Page 24 - 오산문화총서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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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리유적에서는 사슴과 멧돼지를 새긴 토기도 나왔다.
                        무덤이 발굴된 예는 많지 않지만, 주로 남해안의 패총 유적에서 확인되었다. 최근 여수 안도,

                      부산 가덕도 장항 유적 등에서 집단 무덤이 발견된 예도 있는데, 투박조개로 만든 팔찌가 장착
                      된 채로 묻힌 경우도 있다.



                      2. 경기도와 오산의 신석기시대 유적


                        경기도에서 조사된 신석기시대 유적은 집자리 유적과 조개더미 유적으로 구분되며, 현재까지

                      알려진 유적은 유물산포지를 포함하여 150여 개소에 이른다. 유적들은 내륙 강변의 충적대지
                      와 강의 지류, 해안가, 섬 지역에 분포하는데, 최근에는 내륙 깊숙한 얕은 구릉에서도 신석기시

                      대 집자리가 발견되어 경기도 전역에 걸쳐 신석기시대 유적이 분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
                      을유적으로는 하남 미사동, 안산 신길동, 시흥 능곡동, 연천 삼거리, 화성 석교리, 용인 농서동,
                      파주 대능리유적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파주 대능리유적은 집자리 39기가, 신길동, 능곡동, 석

                      교리유적은 집자리가 20기 이상 발굴되어 신석기시대 마을의 양상과 사회상을 연구하는 데 귀
                      중한 자료로 볼 수 있다.
                        서해안의 해안가나 섬에서 확인된 조개더미 유적은 어패류를 채취한 후 일차가공을 한 후 생

                      선뼈나 조개껍질 등을 버려 남겨지게 된 일종의 쓰레기터이다. 남해안의 조개더미는 대체로 인
                      간이 장기간 거주하던 마을 부근에 위치하는 데 반해, 서해안 및 도서, 특히 경기만 이남의 조개
                      더미 유적에서 발견된 집자리는 극히 드물며, 대체로 단기간 이용된 야외 화덕만이 발견되고 있

                      는 점에서 볼 때, 멀리 떨어진 마을 유적으로부터 일시적으로 방문하여 형성된 단기 캠프로 보
                      고 있다. 경기지역에는 황해도와 연접한 백령도, 연평도부터 남으로 덕적군도 이남까지 크고 작

                      은 많은 섬들이 분포하는데, 대부분의 섬에서 신석기시대 조개더미가 발견되고 있다. 시흥 오이
                      도 조개더미를 비롯하여 안산 대부도 흘곶, 대연평도 까치산, 소연평도, 용유도 을왕동유적 등
                      이 있다.

                        한편, 남양주 호평동 지새울유적에서는 저장용 구덩이에서 다량의 도토리가 나왔다. 가을에 채
                      집한 도토리는 식량 획득이 어려워지는 겨울에서 봄까지 장기간 보관하면서 먹었을 것으로 추정

                      되는데, 식용자원으로서의 도토리의 기능과 그 저장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오산의 신석기유적은 가장동유적이 있다(경기문화재연구원 2008; 서경문화재연구원 2013)
                      . 여기에서는 집터 1기와 소성유구 1기, 구덩이 유구 1기가 보고되었다. 집터는 목탄 시료를 대

                      상으로 한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 기원전 2800~2500년 경에 존속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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