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0 - 오산시 역사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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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는 다세대 주택이 들어서 있다. 별장의 마구간 자리는 현재 황덕사란 천태종 절
이 되어 있다. 이 박영효 별장에 그의 며느리와 손자들이 놀러와 여름에는 은계대
교 밑 오산천에서 놀았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있다. 이 이야기 안에는 오산천 모래
가 반짝반짝 빛났다고 하는 은빛모래로 오산천의 모래가 표현되어 있다.
지금의 오산천이 옛날에는 운암들을 가로질러 하류에서 만났다고 하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그만큼 그 당시에는 둑이 지금처럼 높고 튼튼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리하여 물길이 지금처럼 일정하지 않았던 것 같다. 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경부선 철도가 오산천과 나란히 가설되는 상황이어서 운암들로 흐
르는 오산천의 물길을 현재의 동서로 틀은 다음 남북으로 이어지게 했다는 이야기
도 전해지고 있다.
오산천은 현재 생태하천으로 변신했다.
오산천에는 5개의 큰 다리가 개설되어 있고, 1개의 철교가 놓여 있다. 위쪽으로부
터 금오대교, 밑으로 은계대교, 오산대교, 그리고 철교, 남촌대교, 마지막에 탑동대
교가 있다. 오산천은 오산이 시로 승격되면서 천변에 공원을 조성해 왔는데, 이 공
원을 모두 묶어 오산천생태공원이라 한다. 그리고 천변으로 시민들의 편익시설과
체육시설 등이 들어서 현재는 명실상부한 경기 남부권의 천변공원으로서는 최고의
시설과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금오대교와 오산대교 사이에 오산시립미술관(오산문
화재단), 오산문예회관, 오산여성회관, 오산스포츠센터(오산시시설관리공단), 오산보
건소, 오산종합운동장, 오산시민회관, 오산문화원 등이 천변에 설치되어 있다. 이중
오산시민회관과 오산문화원 건물은 현재 오산복합문화체육센터로 신축중에 있다.
남천대교를 지나 놓여있는 탑동대교 변에는 오산천 하류의 오산맑음터공원이 있으
며, 이곳의 정경도 독특함을 보여준다. 삼남길 오산구간인 제8길 오나리길의 출발
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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