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5 - 오산시 역사문화 이야기
P. 85
오산맑음터공원에서 바라본 오산천. 사진 정영욱
이렇듯 오산천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오산의 중심을 가르며 흘렀으므로 오산
천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이 천변에서 삶을 영위해 왔다. 1세대전만해도 천변에서
뽕나무도 재배하여 누에도 키웠으며, 오산동에 상골밭이라는 지명이 있었는데 이
곳 지명 역시 오산천변 일대에 뽕나무밭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1960년대
까지만 해도 지금의 오산종합운동장 위쪽 오산스포츠센터와 오산문예회관, 오산문
화원 자리와 청학동 주변, 초평들의 천변과 남촌동, 대원동 일대에 많은 뽕나무들이
심어져 자라고 있었다. 훗날 양잠의 경제성이 떨어지자 뽕나무 재배가 시들해지고
대신에 과수원으로 많이 개척되어 딸기, 수박, 참외 등등의 과일이 재배되었다. 오
산천과 그 지류 하천 연안에는 비교적 넓은 충적지가 형성되어 오산의 대표적인 농
경지였던 운암들, 초평들이 있고 그 외 지천이나 세류하천 주변에 수많은 작고 큰
들이 분포하고 있어 예로부터 벼농사의 곡창지로 이용되어 왔다. 이 곳 오산천의
물을 먹고 자란 오산시의 생산 미곡은 미질이 좋아 밥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오산
천변의 농지 포함 오산시 경내에서 자란 모든 오산시 생산 쌀은 세마쌀로 상품화되
어 있다.
오산천 주변의 경작지는 오산천의 퇴적물의 도움으로 쌀 생산에 유익함을 얻었는
데 오산천 퇴적물의 도움을 얻은 동들은 다음과 같다.
오산동은 오산천변 평탄지에 위치하고, 대원동과 갈곶동은 서쪽으로 오산천과 접하
며, 청학동과 두곡동은 동쪽으로 오산천과 접한다. 또 가수동과 누읍동은 동쪽으로
오산천을 끼고 있으며, 은계동과 탑동은 동남 방향으로 오산천을 접한다. 그리고 마
지막으로 부산동은 오산천 인근에 위치하여 오산천 물의 혜택을 받고 있었다.
연구된 기록과 나이 드신 분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한때는 평택 서해안(현재의 평
택항)으로의 배를 이용한 물자 수송도 이루어졌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운송
선은 소금배(밑이 평평한 소형배)의 모습으로 다녔다 한다.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