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2 - 오산시 역사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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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장의 개념과
오산오색시장·오산장터
오산장이 처음 문헌에 나타나는 것은 1753년 이중환이 쓴 『택리지(擇里志)』에
나타나는 오산장(鰲山場)이다. 1792년(정조16년)에 발간된 『화성궐리지』에 실린
지도에 오산장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 시기부터 장이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863년(철종14년)에 발간된『대동지지』그리고 1899년 발간된『수원군
읍지』에 오산장이 나와 있다. 이후 일제 강점기인 1914년에 정식 시장으로 개설되
었다. 최소로 따져도 26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오산장은 5일장을 병행하는 상설시
장이기도 하다.
장날은 매월 3일, 8일, 13일, 18일, 23일, 28일이며 오산뿐 아니라 평택, 화성, 용
인, 수원, 안성 등 인근지역에서도 많이 찾는 것이 오산장 상권의 특징이다.
1900년 7월 8일에 경인철도가 개통되고, 이어서 1905년 1월 1일 서울 ~ 초량 간
경부철도가 개통되면서 오산에 시장 영업이 개시되었는데, 경부선이 지나는 길에
수원역, 오산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물자의 유통이 상당히 원활하였다. 1911년에
간행된『한국수산지』에 의하면 그 당시 수원(오산은 수원에 속함)에는 성내장(4일
개시), 성외장(9일 개시), 오산장(3, 8일 개시), 발안장(5, 10일 개시), 안중장(1, 6
일 개시) 등 5개의 장시가 개설돼 있었다. 이 가운데 특히 오산장은 물자의 집산이
다대하여 시황이 대단히 번성하였다고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1914년 12월 25일 조선총독부는 경기도고시 제71호와 시장
규칙시장규칙 제27조에 의해 수원군 성호면에 ‘오산시장’의 명칭으로 성호면을 시
장경영자로 지정하였으며 이때를 시작으로 현재의 재래시장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이 재래시장은 2010년에는 오산중앙전통시장으로 명칭 변경되었고, 오산중앙전통
시장상인회는 또 다시 2013년 5월,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시장명칭을 ‘오산오색시
장’으로 개명할 것을 최종적으로 결정하였다. 특히 이 오색시장은 젊은 소비자가 많
이 늘어난 특징을 보인다. 또 이웃 지자체 소비자들도 많이 찾아오는 오일장이다.
마켓시장을 넘어 관광명소화 되는 가능성도 보인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2013년
1월 시장경영원의 전통시장 활성화 평가에서 전국 1,511개 시장 중에서 2위를 차
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전통시장 평가에서의 우수한 성적은 5일장으로 전국적으
로도 유명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소매시장인 오산오색시장은 시간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전
통5일장인 오산장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달라진 점이라면 장이 서는 장소가 본래
장이 서던 위치에서 남쪽으로 이전 되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됨으로서 본래 오산장
위치의 장세는 쇠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렇게 되자 2013년 8월 옛 오산장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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