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7 - 오산문화총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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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11. 고인돌 1호
2) 고인돌 2호
이 고인돌은 청동기시대 후기의 개석식이다. 1호 고인돌에서 서쪽으로 약 30m 떨어진 밭둑
에 놓여 있었다. 크기는 210×195×70㎝이며 개석식이다. 고인돌이 놓인 방향은 E-W에서 북
으로 15° 가량 기울어져 있어 1호 고인돌과 거의 비슷한 방향을 나타내고 있다. 전체적인 모양
은 둥근 형상을 하고 있는데 개석 사방에는 둥글게 치석을 한 흔적이 역력하게 남아있다.
이 고인돌 개석의 상부에는 4개의 성혈이 있다. 그 크기는 지름 3~5㎝ 정도인데 성혈이 수
직으로 10~15cm 깊이로 파들어 갔다는 점이 여타 고인돌의 성혈과 다르다. 대개의 성혈이 위
는 넓게 하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좁아지는 깔때기 모양의 형상이나 이 성혈은 아래와 위의 너
비가 꼭 같은 것이다. 이러한 성혈은 석기石器로 만든 것이 아니라 청동靑銅 또는 철기鐵器와
같은 예리한 금속으로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로 보아 이 고인돌이 가장 후대의 것으로 추
정된다.
오산시 외삼미동 탁자식 고인돌의 별자리 성혈 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