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3 - 오산문화총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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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머리말
일제강점기 오산의 신문과 잡지 기사를 통하여 그 당시 오산사람들의 생활을 알아보고자 한
다. 단편적이기는 하지만, 그 당시 식민지하의 오산 생활 속에서 독립을 갈망하는 오산사람들
의 마음도 읽을 수 있고, 철도와 자동차를 통한 교통수단도 개설되는 과정을 단편적이지만 볼
수도 있으며, 그 교통수단을 가능케 하는 도로 개설에 관한 기사도 보인다. 무엇보다 화재 사
건이 빈발했으며, 기차로 인한 사망사건도 심심찮게 보인다. 그 당시는 오산에 비 피해로 철로
둑이 무너지는 경우도 있었으며, 이러한 범람의 결과가 오래전부터 비가 많이 올 때마다 이어
졌을 것이라 추정된다. 이러한 제방 유실은 오산 운암들전설을 탄생시켰으리라 유추하게도 된
다. 오산지역이 지금의 오산지역보다도 더 활발하게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된 것을 보면 오산
지역이 경제적, 사회적 비중이 컸음을 알 수도 있었다.
일제식민지치하이지만 학교가 개설되었고, 지역민의 자본으로 학교가 개설되는 기사도 보
인다. 한때 나라를 이민족에게 빼앗기는 수모를 겪지만, 이러한 민족 교육을 통한 힘을 키워
조국의 독립을 이루려는 의지를 엿볼 수도 있다. 텍스트로 삼은 저본은 오산문화원에서 발행
1)
한 『오산신문·잡지 기사 자료집』 이다. 1900년부터 1960년까지의 기사가 번역되어 실려 있는
데, 이중에서 1907년부터 일제강점기 기간인 1910~1942년까지 기간이며, 중요 기사를 연대
순으로 살펴보도록 한다. 당시의 어법을 오늘의 어법에 맞게 바꾸어 엮되, 가급적 당시의 분위
기를 살리기 위해 전달되는 어법 전환은 최소한으로 바꿔 적는다.
Ⅱ. 오산 관련기사
대한매일신보 제105호 1907년 10월 3일. 지방소식.
30일에 일본군 일개 부대가 안성군의 서쪽으로 십리 되는 오산에서 한국군대를 염탐하는데
1) 이도남·김용국, 『오산신문·잡지 기사 자료집』, 오산문화원, 2009.
일제강점기 신문과 잡지 기사로 보는 오산인의 삶 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