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5 - 오산문화총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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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열면 조용해지는 것이다.
                           또 마을의 옛날 방앗간자리에 새로 집을 짓고 세간을 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도 도깨비가 나타났
                           다. 자정이 넘은 시간인데 냅다 창에다 뭐를 팍팍 끼얹는 것이었다. 막 뭔가 후두둑 후두둑 쏟아졌
                           다. 그래 문을 열면서 “빨리 불 켜라, 이게 뭐냐?”고 소리를 치니까 잠잠해지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고는 밖을 나가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9)


                         ○ 두레패 악기를 보관한 곳이 있었다.
                         ○ 날이 궂으면 도깨비들이 뚱땅거리는 소리를 내며 놀았다.



                         제보자께서는 이러한 일이 도깨비가 자신의 담력을 시험을 한 것이었다고 생각하였다. “내
                        가 기력이 센지 안센지 그거를 시험 해 본 것이었다.”는 것이다. 이렇듯 구전되는 도깨비설화

                        는 반드시 도깨비에게 이겨야지 지면 죽음에 이르거나 병이 난다고 생각하고 있다.



                        5. 오산시 도깨비의 특성


                         이상 4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도깨비들의 공통점을 스토리를 중심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자료 1.

                        ○ 그 때 인근에서 굿하는 소리가 들렸다.
                        ○ 도깨비들이 굿을 하는 곳으로 갔다.



                        자료2.
                        ○ 마을에서 징이며 꽹과리, 장구를 구입하여 보관하였다.

                        ○ 악기소리를 내어 도깨비들을 즐겁게 하지 않았더니 심술을 부렸다.
                        ○ 심술을 부리다가도 악기소리가 나면 도깨비들이 심술을 멈추었다.










                        9) 제보자: 이건수(남, 74세)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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