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오산문화총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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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유구 및 분묘유구 등이 함께 조사되었다. 취락은 주거지가 밀집되어 있는 거점취락과 소규
                        모의 주변취락이 존재하였으며, 주거지의 구조나 출토유물의 변화를 통해 청동기시대 문화상

                        을 세부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박물관 설립 시 오산천을 이용한 청동기시
                        대 생활모습을 복원한다면 오산지역의 선사시대 문화상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한 자료로 활
                        용될 수 있을 것이다.

                         초기철기시대 세교지구는 유적의 양은 소략하나 그 의미는 매우 크다 할 수 있다. 조사된 유
                        구는 환호유구와 토광묘 및 옹관묘 1기씩이나, 환호유구의 경우 초기철기시대 의례와 깊은 관
                        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향후 관련 자료의 비교·분석을 통해 다양한 각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세교지구에서 조사된 유구 가운데 원삼국~백제시대 분묘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총 378기

                        의 (주구)토광묘가 조사되었으며, 1800여 점이 넘는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러한 발굴조사 결
                        과를 토대로 원삼국~백제시대 오산지역 일대 분묘축조 집단의 성격과 특징을 복원하고 이를
                        토대로 박물관의 전시와 교육에 활용한다면 지역의 전통성이나 특징을 대변하는데 매우 유용

                        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판단된다.
                         통일신라시대~조선시대 유적은 세교지구 발굴조사 유구 가운데 70% 가량으로 가장 큰 비
                        중을 차지하나, 이에 대한 연구는 미진한 편이다. 물론 이 시기는 문헌자료를 통한 역사의 이

                        해라는 측면에서 고고학 자료에 대한 소홀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앞서 살펴보았듯 오산
                        지역은 고려시대 이후 남에서 북으로 연결되는 교통의 중심지로 활용되었으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이 존재했음을 세교지구 발굴조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따라서 향후 이 시기에

                        대한 세부적인 연구와 관심은 고려시대 이후 오산지역의 지역 문화상을 복원하는데 매우 중요
                        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오산시의 박물관 건립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에 대해,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시민
                        과 함께하는 박물관·재미있는 박물관·배울 꺼리가 있는 박물관을 만들어 주셨으며 하는 바
                        램을 가져본다.


















                                                                 오산 세교택지개발 지구 내 유적 발굴조사 성과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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