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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의 한 몫에 해당하는 비용은 추수 후 그해 제사의 소임으로 일했던 사람들이 다니며 거둔다. 아주
                  어렵게 사는 집이나 세 들어 사는 사람은 한 몫의 값을 다 받지 않고 반 몫만 받는다.

                    당주 집 문 옆에 황토를 놓고 금줄을 걸었다. 제관 집에는 일체의 표시가 없었다. 조라항아리는 소
                  나무 곁에 묻어놓고 당주가 가서 다시 닦아서 조라를 올렸다고 전한다.

                    요즘에는 소를 잡는 것도 불법이 되어 소머리만 사다가 씻어가지고 지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소
                  머리는 그 이튿날 마을회관에서 점심때 함께 먹는다고 한다. 전에는 제의에 소용되는 경비는 주민들

                  이 농사를 지었기에 쌀을 걷어서 모아진 쌀을 팔아 돈을 마련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쌀보다 돈으로
                  걷는다고 한다.




                    (2) 건너말(우촌말) 산제사

                    건너말은 한 해 건너 2년(혹은 3년이라고도 한다.)에 한 번씩 9월 그믐날 지내고 시월 초하룻날 난
                  다. 당제를 지내는 시간은 밤 11시 정도다. 당집은 없었으나 당우물은 있었다고 한다. 산제사를 지내

                  기 위해서는 당우물을 항상 깨끗이 청소하였다. 지금은 택지개발로 전부 허물어져 그 자리도 찾을 수
                  가 없다.

                    산제사를 주관할 사람을 선출하였는데 당주와 당주를 도울 두 사람을 더 선출한다. 당주는 동네 어
                  른들이 생년월일을 봐서 적임자로 판단되었을 때 선출된다. 그리고 나머지 두 사람은 당주 집에서의

                  부역과 심부름을 하였다.
                    축을 읽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각 가정의 가장들 명단을 적어서 소지를 올렸다고 한다.

                    옛날에 형편에 따라서 소도 몇 번 잡아서 했으나, 생활이 어렵기도 하고 번거롭기도 하여 소머리만
                  을 올렸으며 삼색 과일과 북어, 백설기 서 되 서 홉을 올렸다고 한다. 당주는 일체 부정한 것을 보아

                  서는 안 되었다. 그렇기에 당주는 일주일 전부터 대문 앞에 물을 떠놓고 외부로부터 부정이 깃드는
                  것을 방비하였다. 당주는 당우물의 물로 목욕을 하는 한편 대문 앞에 황토를 깔아놓기도 하였다. 또

                  일체 비린 것은 먹지 않았고 부부 간의 잠자리도 금하였다.
                    큰말과 오리골은 나무가 있었지만, 건너말에는 모시고 섬기는 나무가 없었다. 그러나 산제사를 드

                  리는 제당은 정해진 자리가 있었으며 그곳은 잔디를 심어 반듯하게 만들어 두었다고 한다. 그리고 산
                  제사 지내기 사흘 전에 차일을 쳐 놓는다.




                    (3) 오리골(최촌말) 산신제
      오산시사
                    오리골에서는 매년 산신제를 주관할 사람들을 음력 9월 20일경에 산축계 회의를 열어 선출한다.
                  당주는 가장 깨끗한 사람으로 뽑고 제관, 축관, 심부름꾼의 순서로 금하는 정도의 차이를 두었다. 당
      제           주는 제관을 겸하기도 하는데, 집안 식구들 가운데 생기복덕이 다 맞지 않으면, 그 때에 제관을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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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 선출하였다고 한다.
                    세교동의 오리골에서는 음력 10월 2일 산신제를 지냈다. 제당은 세교 3동 오리골에서 금암동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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