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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심에 달렸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빼어난 남산과 더불어 모든 산들을 주관하시는 신령님, 오리골은 옛날 병사와 말들이 다니던 길로
여러 지역의 경계와 맞닿아있습니다.
이곳 주민들로 하여금 존귀하신 신령님께서 강림하시는 때를 맞추어 높이 우러르고 공경함을 이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기도를 올리면 반듯이 응답을 하시니, 이는 저희들의 바라는 바를 신령님께서 아시는 까닭입니다.
이 마을이 풍요롭고 즐거웁게 살아가는 것이 모두 신령님의 음덕이 아닌 바가 없습니다.
맹수를 멀리 내치시고, 도깨비들의 장난을 막아주십시오.
주민들이 편안하게 살아가도록 돌보아주시고, 재물의 손실이 없도록 보살펴주십시오.
길한 날을 가려 목욕재계하고 산 아래 제단을 마련하여 제물과 술을 올립니다. 부디 이곳에 내리시
어 흠향하소서.
상향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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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부독성오리동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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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사 상향
梧里洞山祝稧立議
제
6 右立議叚惟我梧里數十家環在冨興巖山下而各收一斗太設稧取利盖取太古之太字初以㝎名爲稧則將
권
152 14) 을축년이면서 음력 시월에 첫날이 갑진삭 갑진일인 것은 1925년이다. 그러므로 이 문서는 1925년에 작성된 것으로 보아야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