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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나무나 살구나무는 서기를 해요. 제가 체험을 해서 알아요. 근데 딴 나무보다 살구나무가
잘 자라. 근데 어머니가 그러더라고, 집안에 살구나무를 심는 거는 안 좋은 거야. 그래서 자르려고 하
는데 자르기가 아깝더라고. 그래도 엄니가 베라고 하시니까, 밑둥치를 남기고 잘랐는데 이게 썩잖아
요. 우리 뒤란이 굉장히 컸어요. 뺑 두르면 한 150미터 되니까. 하루는 뒤란에 가니까 파란 형광등처
럼 파란 거야. 예전에 촛불이 있어 뭐가 있어 그냥 깜깜한데 들어 간 거지 환한 거야. 도로 나왔지. 이
쪽으로 또 들어갔지. 이쪽도 환한 거야. 뒤란이 환하다고 엄니한테 그러니까 뒷문을 열어보셔. 뒷문
을 열고 엄니가 봐도 환한 거야. 나무 자른 거 아니냐? 그거 나무 같다. 그래서 그 담날 아침에 갔지.
갔더니 그 살구나무야. 그래서 그걸 뽑아 버렸어. 그랬더니 더 이상 불빛이 나오지 않는 거야. 살구나
무 그런 게 서기(瑞氣)를 잘 해요.”
제보자의 이야기는 복숭아나무나 살구나무 같은 종류의 나무들이 상서로운 기운이 있어서 부정한
것을 내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여기서 말하는 서기라는 것은 일반적으
로 도깨비불로 인식되는 것이다.
(9) 꽃가마의 전설
인물편 꽃가마의 전설에서 다루었다.
(10) 선바위
인물편에서 다루었다.
(11) 조산께
조산께는 일명 조상께로도 불리고 있다. 여기서 ‘조상’은 ‘조산(造山)’이 변이된 음이며 조산께란 산
처럼 조성한 숲의 언저리 부근이라는 의미이다.
아주 오랜 옛날에 풍수지리에 의하여 서동 앞의 호랭이산의 부리가 벌음동을 찌르고 있는 형국이
남성의 성기처럼 생겼고 벌음동 마을은 여성의 음부를 닮아 마을의 아낙네들이 이 양기를 차단하기
위하여 인공적으로 숲과 산을 조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음나무를 비롯한 가시가 많은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오산시사
(12) 장자못의 전설
제 인물편 장자못의 전설 외삼미에서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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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그런데 원동 배꼽산에서 초분(草墳)을 하였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왜냐하면 장례의
풍속은 지역성이 엄격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각 집안의 풍습에 따라 탈관(脫棺)을 하는 경기도에서도
64 입관(入棺)을 한 채 매장을 하는 풍습이 존재하기는 한다. 그러나 깊숙한 내륙지역인 오산시에서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