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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선바위 전설 61
앞선 인물편에서 다루었다. 구비전승
(4) 영험한 당집의 돌 · 민속
당말에는 당집이 있었는데 현재에는 무너져 내려 그 흔적만 남아있는 상태이다. 지역 어른들의 증 · 경기도당굿과
언에 의하면 시멘트기와를 얹어 새로 지은 당집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고 한다. 현재에도
깨어진 기왓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재인청
그런데 당말 당집에 모신 신격이 매우 특이하다. 현재에도 무너진 당집 안에는 두 개의 돌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어느 날이었다. 장마가 져서 물이 콸콸콸 흘러가는데 돌 두 개가 거꾸로 거슬러 오더란다. 그렇게 / 성씨
하여 이 돌을 신격으로 모시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옛날 일본사람이 여기를 말을 타고 지나가는 · 인물
데 말굽이 붙어서 지나가지를 못했다고 한다. 그래 말에서 내려 절을 하니까 말굽에서 피가 나면서
굽이 떨어져 지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한편 일본인이 말을 타고 가다가 말굽이 붙은 자리라 당집을 짓고 돌도 함께 모시게 되었다고 기억
하는 어른도 있다.
(5) 엄나무를 문 앞에 심는 이유
이철주 통장님 사무실 앞에 엄나무가 심어져있어 그 까닭을 물었다. 엄나무는 보통 30Cm ~
50Cm가량의 길이로 잘라 대문에 걸어두는 것이 일반적인 풍속이다. 가시가 악귀를 쫓아준다는 민간
의 믿음에서 이러한 풍속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엄나무가 집 앞에 자라고 있는 것은 처음 보는 일
이라, 왜 엄나무를 심었는가를 물었더니 다음과 같은 의미와 유래가 있다. 제보자인 통장님께서 지금
살아계시면 140세 되셨을 서당 선생님께 들은 바는 이렇다.
옛날 어느 한 조상이 과거를 보러 가는데 길이 저물었다. 마땅히 숙소를 정할 수 없어 묘 두 개가
있는데 그 사이에서 잠을 잤다. 잠을 자는데 묘지에서 얘기가 들리는 것이었다. 얘기가 오고가고 얘
기가 들리는데, 그 묘 둘 사이에서 들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부부 묘였다.
그런데 그날이 영감의 제삿날이었다. 그래 아들네 집을 가니 이놈들이 제사를 안 지내더란다. 그래
서 화가 나서 손자를 끓는 물에 디다 밀고 왔다고 그러더라는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
으며 잠이 들었다가 아침이 되어 깨어 보니 산 아래 마을이 있었다.
그래서 마을에 내려 와 “엊저녁에 제사를 지낸 집이 어느 집이냐?”고 하니 어느 집이라 알려주었
다. 그 집을 가보니 그 집 애가 물에 빠져서 엉덩일 데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 밤에 묘에서 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