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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을 하였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특기할 자료가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초분은 주로 해안(海岸) 65
이나 도서(島嶼)지역의 특색있는 장례풍속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초분을 하는 이유의 하나 구비전승
로 배꼽산의 토양이 황토가 아니라 적토(赤土)였기 때문이라고 전하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에도 필자
의 연구과제로 남을 것이다. 좀 더 면밀하게 조사하고 연구한다면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 판 · 민속
단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편으로 필자는 부산동의 매암산과의 관련성, 그리고 오랜 세월 전 오산시 · 경기도당굿과
의 지형에 대한 것도 추측하고 상상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부산동의 매암산 당제
사에서 제물로 용떡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용떡이 마을공동체신앙에서 제물로 올려지는 경우는
바닷가에서만 확인되는 풍습이기 때문이다. 이는 오산천의 크기와 역할이 오늘날 우리가 육안으로
경기재인청
확인하는 것과는 판이하게 달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근거의 이야기들이 은계
동, 외삼미동이 예전에 있었다고 하는 ‘위포’의 규모와 역할을 가늠해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인 것이다.
즉 다시 정리하면 원동 배꼽산에서 초분이 행하여졌다는 것은 신령한 산이면서 동시에 오산시의 / 성씨
옛지형과 오산천의 규모를 짐작케 하는 중요한 자료가 아닐 수 없다. · 인물
5) 건물(建物)관련 설화
오산에 전하는 건물관련 설화는 모두 6편으로 다음과 같다.
“ (1) 상주 남대문 용의 조화 (2) 세마대의 유래 (3) 부산동 매암산(梅岩山)당집의 유래 (4) 궐리사
(闕里祠) (5) 필봉산 대덕암 (6) 청해 이씨 사당에 얽힌 전설”
그러나 ‘세마대’와 ‘대덕암’의 이야기를 제외하면 모두 앞서 동물관련, 인물관련 설화에서 다루어진
내용들이다. 이렇게 이중으로 그 유형을 분류한 것은 내용의 중심을 어디에 두고 분석하느냐에 따라
두 가지 이상의 유형으로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마대’의 이야기는 인물관련 설화에서 다룬 ‘권율장군’과 관련되어 있기에 제외하기로 한
다. 다만 ‘대덕암’의 이야기는 내삼미에서 채록된 ‘여자로 둔갑한 구렁이’와의 연관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동물관련 설화에서 다룬 오산지역의 특성으로 파악한 ‘구렁이’이야기와도 관련
성을 맺고 있다고 판단한다. 다시 말하여 둔갑하는 구렁이 이야기의 유형에 속하는 것이라 여긴다.
(1) 세마대의 유래
임진왜란 때, 권율장군이 독산성에 진을 치고 있었다. 왜군은 이때 한양을 향하여 북진을 하면서
독산성을 함락시키고자 독산성 아래에 진을 쳤다. 어떻게 하면 성을 함락시킬까 궁리하면서 며칠을
공격도 하지 않고 기다린 것이다.
이 때 권율장군은 산꼭대기라 물도 없고 군사들이 밥도 해 먹지 못할 지경에 이르자 꾀를 내었다.
어떻게든 이 산꼭대기에 물이 많다는 것을 적들에게 보여야 공격을 단념하고 돌아갈 것이라 판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