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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외삼미동 유적(外三美洞 遺蹟) 395
역사
외삼미동 산 24번지 일원의 아파트 개발사업을 위해 한양문화재연구원에서 2016년에 실시한 구제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지금은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아파트가 들어서 있으며, 지번상 외삼 / 유적
미동 31번지이다. 필봉산(筆峰山, 해발 144m)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약 3km 정도 이어지는 주능선의 · 유물
말단부에 해당한다. 조사 결과 통일신라, 조선시대 유구 82기와 87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통일신라 유구는 3지점의 집터 2기이다. 지형상 구릉의 남서사면 말단부에 위치하는데, 해당 지역
이 경작지로 활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 집터는 중복된 상태로 확인되었
으며, 평면형태는 방형으로 규모는 1호의 경우 3.42×2.9×0.4m, 2호는 2.95×2.75×0.35m 정도이
다. 내부시설로는 노지 및 구들, 나무기둥구멍 등이 있는데, 구들로 추정되는 위치에 나무기둥구멍이
확인된 것으로 보아 가수동 유적과 같이 기둥을 세우고 흙과 돌을 이용하여 짧은 구들을 조성한 것으
로 보인다. 아궁이는 바닥을 굴착한 후 돌을 깔았으며, 양 측벽에는 봇돌의 흔적이 확인되었다. 층위
상 2호 집터가 먼저 만들어진 후 남동쪽에 인접하여 2호 집터를 만들면서 모서리 일부가 겹쳐진 것으
로 밝혀졌다. 1호 집터는 출토유물이 토기편 수 점에 불구하나 구들과 같은 속성을 통해 보았을 때 가
수동 Ⅰ-2-2호 집터와 같은 시기로 추정되는데, 그렇다면 1호 집터는 이보다 선행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사단은 해당 유구가 통일신라 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았으나, 오산시 관내에서 확인된 다
른 유적의 사례를 통해 보았을 때 그 시기는 좀 더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
그림 8. 외삼미동 유적 전경(한양문화재연구원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