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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6. 양산동 유적 출토 명문토기 일괄(한신대학교박물관 2009)







                  4. 독산성(禿山城)

                    지곶동 155번지 일원에 위치한 독산(禿山 혹은 禿城山, 해발 208m)의 정상부와 곡부를 포함한

                  7~8부 능선을 둘러싼 석축산성으로 둘레는 복원성벽을 기준으로 1,095m 정도이다. 산성에는 성문

                  4개소, 암문 1개소, 치 8개소, 보적사, 세마대지 등의 시설이 위치한다. 임진왜란 당시 승전과 함께
                  권율이 쌀로 말을 씻은 일화로 유명한 산성으로 삼국시대에 축조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호
                  국유적의 가치를 인정받아 1964년 8월 29일 사적 제140호로 지정되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독산성에 대한 고고학조사가 진행되었는데, 그중 2000년에 기전문화재연구원

                  (현 경기문화재연구원)에서 실시한 시굴조사에서 독산성의 활용시점과 관련된 중요한 유물이 다수
                  출토되었다. 그중 주목되는 것은 북문 일원의 시굴트렌치에서 출토된 명문기와이다. 성 외측 성벽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폭 2m, 길이 약 10m 정도의 시굴트렌치를 설치하여 조사하였는데, 그 결과 성

                  벽의 기단부로 추정되는 석렬이 복원성벽 하단 약 4m 정도의 지점에서 확인되었다. 그 외측으로 높

                  이 1m, 폭 2.5m 정도의 평탄대지가 성벽을 따라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러한 시설이 서문쪽에서도 확
                  인되어 조사단은 성문을 위한 시설이나 방어시설로 추정한다. 이 시설에서 다량의 기와편이 노출되
                  어 있었는데, 당시 조사단에서는 이를 폐기층으로 해석하였다. 이 트렌치에서 수습한 유물은 연질의

                  승문토기 및 시루 손잡이, 인화문토기, 철제 가위, 꺽쇠, 기와, 백자 등이다. 그중에서 황갈색의 암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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