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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 각자되어 있는데, 상석 말미에 8대손 봉용(鳳鎔)이 병진년에 세운 것으로 기록된 것으로 보아                                         445
                  1916년경에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 외에 향로석(가로 37×세로 27.5×높이 28cm), 고석 한 쌍                                   역사

                  (높이 20×폭 34cm), 혼유석(가로 78×폭 38cm), 망주석 한 쌍(높이 173×폭 35.5cm) 등의 석물이                               /  유적
                  있다.                                                                                             · 유물



                  3. 유엔군 초전기념비(UN軍 初戰記念碑)

                    세교동 산 10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현재 1번 국도가 지나는 죽미령 고개의 서쪽 능선에 해당한다.

                    죽미령은 1950년 한국전쟁 발발(1950년 6월 25일) 후 북한군의 남침을 저지하기 위해 유엔군 산

                  하 미군 제24사단 제21보병연대 406명 및 제52야포대대 A중대 134명으로 편성된 스미스특수임무
                  부대가 배치되어 방어진지가 구축되었던 지역으로, 유엔군과 북한군이 처음으로 전투를 벌인 곳이
                  기도 하다. 7월 5일 오전 8시경 북한군 4사단은 107기갑연대를 선두로 공격을 시작하였는데, 미군은

                  105mm 곡사포와 75mm 무반동포 등으로 공격하여 2대의 전차를 파괴하였으나, 대부분의 기갑연대

                  는 방어망을 뚫고 국도를 통해 수청동의 포대를 타격하고 오산으로 진격하였다. 10~11시경 4사단 주
                  력부대가 죽미령을 에워싸며 공격하였는데, 약 6시간 동안의 전투 결과 약 150여 명의 전사자 및 사
                  상자, 포로가 발생하였고 오후 2시경 포위망을 뚫고 탈출하였다. 북한군은 1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

                  였고, 전차 4대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결과적으로 유엔연합군 소속의 미군이 패배한 전투이지만, 북한군과 최초로 전투를 개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1955년 7월 5일 미군 제24사단과 장병에 의해 국도와 철도 사이에 초전기념비가 건
                  립되었다. 이후 1964년 미 24사단 장병 및 동지회, 미 8군 장병, 육군 동지회, 재향군인회, 한국신

                  문 편찬협회, UN군 자유 수호 참전 건립위원회 등에 의해 보수되었으며, 1972년 9월 20일 미8군, 제

                  802공병대, 제22K.S.C중대 및 K.S.C 제22본회에 의해 현재의 자리에 새로운 초전기념비가 건립되
                  었다. 2019년에 1955년에 세워진 첫 유엔초전기념비가 오산죽미령평화공원으로 이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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