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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청호동 유적(淸湖洞 遺蹟) ②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문화재조사연구단(현 한국문화재재단)이 2008년에 실시한 청호동 149번지 일
                  원의 휴먼시아 아파트 개발사업부지에 대한 구제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적이다. 오산천과 동쪽

                  평택시 청룡봉(해발 140m)의 중간에 위치한 구릉 말단부 평지에 해당하며, 조사 결과 구석기~조선
                  시대에 이르는 문화층과 유구 약 7기가 확인되었다.

                    조선시대 유구는 온돌유구 1기, 움무덤 1기, 회무덤 1기, 도랑 1기 등이다. 온돌유구는 길이 4.2m,
                  너비 1.9m, 깊이 약 0.3m 정도이며, 2기의 아궁이가 확인되었는데 각각 2, 3열의 고래가 배치되어

                  있었다. 집터의 부속시설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내부에서 출토된 백자 및 도기류 등을 보았을 때
                  조선 후기 어느 시점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움무덤은 출토된 유물이 없어 조성 시점을 알 수

                  없으며, 회무덤은 내부에서 ‘조선유인남양홍씨지장묘 좌기묘분김(朝鮮孺人南陽洪氏之塟卯 坐己卯分
                  金)’이라 적힌 토제 묘지명이 출토되었는데, 형태상 조선 후기의 것이다.



                  48. 최정린 효자 정려문(崔廷麟 孝子 旌閭門)

                    최정린(1760~1799년)은 수성인(隨城人)으로 호는 성서(聖瑞) 자는 탑서재(塔西齋)이다. 어려서부

                  터 성품이 효성스러워 좋은 음식이 있으면 먼저 어머님께 공양하였다고 하며, 나이 10세 때에 부친이
                  쟁기에 엄지손가락을 다치자 이를 치유하기 위해 자신의 허벅지 살을 칼로 찔러서 피를 내어 말린 것

                  으로 부친의 다친 곳을 치료하였고,  모친의 혈허병(血虛病)을 치료하기 위해 한겨울에 가물치를 잡
                  아 달여서 모친의 병을 낫게 한 일 등의 효행이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행실이 알려지면서 순조 31년

                  (1831년) 조봉대부 동몽교관(朝奉大夫 童蒙敎官)에 추증되었다. 정려각은 1986년 정면 1칸, 측면 1칸
                  의 규모로 건립되었으며, 정판은 고종 22년(1885년)에 제작된 것이다. 정판은 붉은색에 음각하고 흰

                  색을 채웠으며, 내용은 ‘상지이십이년 효자 증 조봉대부 동몽교관 최공정린지문 을유오월 일 명정(上
                  之二十二年 孝子 贈 朝奉大夫 童蒙敎官 崔公廷麟之門 乙酉五月 日 命旌)’이다. 두곡동 산 25번지에

                  위치해 있다.


                  49. 탑동·두곡동 유적(塔洞·斗谷洞 遺蹟)


                    기호문화재연구원이 2009~2011년에 걸쳐 실시한 탑동, 두곡동, 벌음동 일원의 오산 세교2지구 택
                  지개발사업부지에 대한 구제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저평한 구릉지대 및 하천변의 평야지대에

      오산시사        해당하며, 조사 결과 청동기~근세에 이르는 유구 752기와 1336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조선시대 유구는 집터, 구덩이, 야외화덕, 도랑, 석렬, 우물 등 모두 464기가 확인되었다. 출토된
                  유물은 14~19세기에 이르는데, 14지점에서 고려시대 중·후기의 집터가 확인된 점으로 볼 때 유적
      제

      2           일원에 오랜 기간 사람이 살면서 마을을 이룬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유적의 북쪽에 가장천이, 동쪽
      권
                  에 오산천이 위치하며, 유적 일대가 저평한 구릉과 강안 충적대지가 형성되어 있어 농경과 취수에 유

                  리하기 때문에 사람이 살기 좋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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