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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돌, 몸돌석기, 격지류 등 16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토양쐐기의 연대측정 결과 기원전 8~7만년 437
경에 형성된 고토양으로 밝혀져 현재까지 발굴된 유적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유적으로 평가된다. 인근 역사
의 내삼미동, 청호동, 갈곶동 등 유적에서도 구석기시대 문화층이 확인되었다. 상층에서는 조선시대 / 유적
집터 4기와 구덩이 2기가 확인되었으며, 15~17세기에 제작된 유물이 출토되었다. · 유물
34. 외삼미동 유적(外三美洞 遺蹟) ②
한백문화재연구원이 2008년에 실시한 외삼미동 일원의 고속도로 개설부지에 대한 구제발굴조사
를 통해 확인되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필봉산 터널 서쪽에 해당하며, 현주소는 내삼미동 산
29-13, 산 35-3번지 일원이다. 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백제, 고려~조선시대 유구 122기와 817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유적은 가·나지구로 구분하여 조사되었으며, 두 지구에서 모두 조선시대 분묘가 확인되었다. 움
무덤은 35기가 확인되었는데, 11기에서는 유물이 출토되지 않았으나 정황상 조선시대의 것으로 추정
된다. 대부분 벽과 관 사이에 충전토를 시설하였고, 그 상단에 유물을 부장한 형태이며, 벽감이 조성
된 유구도 확인된다. 유물은 분청자 대접·접시, 백자 대접·접시·완, 청동숟가락, 구슬 등이 출토
되었는데, 시기는 15~16세기경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유물이 출토되지 않은 움무덤은 대부분 2단으
로 굴광한 특징을 보이는데, 이는 16~17세기 이후 회무덤을 모방하여 조성되는 형태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회무덤 4기가 가지구에서 확인되었는데, 임진왜란 이후 등장하는 전형적인 형태로 보이나 유
물이 출토되지 않아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고 대략 17~18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청
자가 출토된 토광묘 또한 가·나지구에서 확인되므로 외삼미동 유적은 고려시대부터 지속적으로 매
장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35. 외삼미동 유적(外三美洞 遺蹟) ③
한양문화재연구원이 2016년에 실시한 외삼미동 산 24번지 일원의 아파트 개발부지에 대한 구제발
굴조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지금은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아파트가 들어서 있으며, 지번상 외삼미
동 31번지이다. 필봉산(筆峰山, 해발 144m)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약 3km 정도 이어지는 주능선의
말단부에 해당한다. 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 조선시대 유구 82기와 87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집터는 2-3지점에서 12기, 3지점에서 2기가 조사되었으며, 모두 구릉의 남서사면에 위치하는데
대부분 중복되지 않은 상태였다. 2-3지점의 11·12호는 부뚜막과 구들시설만 잔존하였으며, 이를 제
외하면 대부분 벽에 짧은 구들과 아궁이가 있는 형태이다. 크기는 대체로 장축 2.5~5m, 단축 2~3m
정도로 확인되었는데, 경사면에 위치하여 삭평이 심하기 때문에 원래 크기인지 알 수 없으나 오산지
역에서 확인되는 조선시대 집의 크기가 평균적으로 3~4×2~3m 정도의 규모를 보인다. 구들의 형
태는 벽에 인접하여 짧게 만들어진 것과 여러 열의 고래가 설치된 것으로 구분되는데, 신분의 차이인
지 조성시점의 차이인지는 불명확하다. 구덩이는 49기가 확인되었는데 유물이 출토되지 않은 유구
도 존재하지만 정황상 집터와 같은 시기로 추정되며, 일부 집터로 추정되는 유구도 있다. 그중 1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