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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을 살펴보고자 한다.                                                                                   453
                    지곶동 359번지의 원지형을 추론하는데 활용한 일제강점기의 지도는 조선총독부에서 1918년에 제                                         역사

                  작한 1:10000의 근세지형도(그림 9)와 토지조사사업과 관련하여 1912년에 조선총독부 임시토지조사                                        /  유적
                  국에서 생산한 지적원도(그림10, 11)로 1910년대의 지형과 지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유물





















                                                            지곶동 332번지 일원
                               지곶동 359번지 일원















                           그림 2. 지곶동 359ㆍ332번지 일원 근세지형도(朝鮮總督府, 1918, 『近世朝萬分之一地形圖』)





                    먼저 지형도를 살펴보면 지곶동 359번지는 현재와 같이 독산성 남사면의 야트막한 구릉에 위치하
                  고 있으며, 주변은 모두 경작지로 표시되어 있다. 또한, 근세지형도보다 먼저 제작된 지적원도에서도

                  지곶동 359번지만 지목이 묘이고 인근은 전과 답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처럼 지형도와 지적원도를
                  통해 볼 때 1910년대 지곶동 359번지 일원은 산지와 같은 지형은 아니고 일대가 모두 경작지로 개간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작지로의 개간 및 사용시점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지적원도
                                        17)
                  가 토지조사사업의 결과물 인 것으로 볼 때 조선시대부터 이미 경작지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판단된
                  다. 그리고 이러한 지형은 60년대 이후의 항공사진을 통해 볼 때 일부 건물이 들어서기는 했지만, 현
                  재까지 큰 변화 없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17)  일제의 토지조사사업은 1910년부터 1918년까지 이루어 졌다. 이 사업은 통감부 설치 이후인 1905년부터 준비를 하여 1910년 1월에 착수
                     한 것으로 한일합병과 동시에 이루어 졌을 알 수 있으며, 합병 이전 조선시대의 지적이나 지형 등이 잘 반영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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