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관악부 100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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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U W O
고대관악부 1960년대
1960년
♪ 취주악부, 힘들었던 60년대를 지켜내다
1960년대에 들어오면서 이흥렬 선생이 숙대 음대 학장으로 부임하고, 혁명과 쿠데타로 혼란
해진 사회 여건과 전쟁의 후유증이 남아있던 경제 여건은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힘든 시기였
다. 자연스레 취주악부의 활동도 침체되어 가면서 정기적인 연주회를 가지기는 어려웠다. 음악
부로 개칭하였던 합창부는 연대 음악대학원을 졸업하고 돌아온 곽연 교우가 지도하면서 그래
도 매년 연주회를 가지고 있었으나 취주악부의 사정은 좋지 않았다. 군악대 출신들 중에는 생
▲ 취주악부의 보컬밴드 Roseau 사운드(1970) 왼쪽부터 ▲ 취주악부의 스윙밴드(1968) 왼쪽부터
김두환, 서재하, 김지현, 이정팔, 안창진 교우 안재명, 이병두, 안영국, 김승수, 윤세영 교우
업 수단으로 학교 악기를 가지고 밤무대를 다니는 부원들이 있었던 터라 한때는 합주를 해보
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정기전이 열리는 시기가 아닌 때에 고연전이 열리면 전체 부
원 중 10여명 내외가 나와서 응원가를 불어주는 경우도 많았다. 학교에서도 취주악부에게 별
다른 재정 지원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저런 별별 행사에 나가서 재정 기반을 마련해야
만 했다. 1965년 고연전이 정기전으로 부활되자 취주악부에도 점차 신입부원들이 몰려오고
몇몇 부원들끼리는 스윙밴드나 ‘Roseau Sound’ 라는 보컬밴드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