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관악부 100년의 이야기
P. 71
K U W O
고대관악부 1960년대
1968년
♪ 1968년 정기 고연전 응원
1968년 9월 29일, 서울 운동
장 야구장에선 제4회 정기 고연
전의 시작을 알리는 축포가 터
졌다. 이날 개회식에선 학생들
과 총장을 비롯한 양교 귀빈들
이 ‘친선의 노래’를 불렀다. 친선
의 노래는 고연전의 재개를 축하
하며 본교 조지훈 교수가 작사하
▲ 윤세영 교우가 취주악대를 지휘하고 있다
고, 연세대 나운영 교수가 작곡
한 것이다. 노래가 울려 퍼진 청
▲ 농악대와 기수단을 앞세운 응원단이 서울역 광장에서 흥겨워하고 있다(1968년)
명한 하늘엔 ‘나가자! 싸우자!
이기자! 고대’라고 쓰인 애드벌
룬이 떠 있었다. 많이 선정됐기에 ‘고연전을 위한 응원가집’이 별도로 만들어져 배포되었다. 대표적인 곡들은
1968년엔 응원단복이 처음으 반달, 돈도라지, Sloop John B, 와이리 좋노, 퐁당퐁당, 학도가, 정든 그 노래 등이었는데 아직
로 생기고 응원단 결단식을 별 은 전장의 노래나 피난과 이별 등을 주제로 한 것들이 많았다. 또한 정한숙 작사 곽병완 교우
도로 가졌는데 이 자리에는 취 작곡 ‘호상의 노래’가 처음으로 응원가에 포함되었다.
주악 부장인 안재명(물리 66 경기가 끝난 뒤 고대생 3000여 명은 일렬로 스크럼을 짜고 ‘고대 이겼다’, ‘와 이리 좋노’라고
cla)이 참석하였다. 또한 연세 외치며 가두행진을 했다. 정부가 스포츠 장려 차원에서 허가해준 합법적인 행진이었다. 거리
대와 앰프를 설치할 자리를 의 에선 많은 시민들이 환호하며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연대생 역시 스크럼을 짜고 뒤풀이 장소
논하는 등 체계적인 응원문화 를 향해 행군했다. 양교 학생들의 행렬은 동대문에서 시청까지 이어졌다. 농악대를 선두로 시
▲ 제4회 정기고연전(1968년) 응원단 가운데 취주악대가 있다
가 태동했다. 응원곡도 훨씬 더 청 앞에 도착한 고대생은 응원가와 교가를 부르며 승리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