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21회_작품도록_대화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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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胎律
如溪
如溪
千曲萬流水 如溪勤入海
人亦不勤成 諸事 如此知
일천굽이 일만갈래 물이 如溪
그 시냇물 부지런히
바다로 흘러가네
사람 역시 부지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으니
모든 일이 이와 같음을 알라.
樹欲靜而風不止
孔子行, 聞哭聲甚悲. 孔子曰, 驅驅, 前有賢者. 至, 則皐魚也. 被褐擁镰, 哭於道傍.
孔子镰車與言曰, 子非有喪, 何哭之悲也. 皐魚曰, 吾失之三矣. 少而學, 遊諸侯, 以後吾親,
失之一也. 高尙吾志, 閑吾事君, 失之二也.
與友厚而少絶之, 失之三也.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也. 往而不可追者, 年也.
去而不可得見者, 親也. 吾請從此辭矣.
立槁而死. 孔子曰, 弟子誡之, 足以識矣. 於是門人辭歸而養親者十有三人
「공자(孔子)가 길을 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몹시 슬피 우는 소리가 들렸다.
공자가 말했다. “말을 달려 가 보자. 앞에 현자가 있구나.” 울음소리를 따라가 보니,
고어(皐魚)가 베옷을 입고 낫을 껴안고 길가에서 울고 있었다.
공자가 수레에서 내려와 그 까닭을 물었다. “상을 당한 것도 아닌데 어찌 그리 슬피 우는가?”
고어가 대답했다. “저에게는 세 가지 잃은 것이 있습니다.
제 어려서 공부를 하여 제후에게 유세하느라고 부모를 뒤로 했습니다. 제
이것이 잃은 첫 번째 것입니다. 내 뜻을 고상하게 하느라 임금을 섬기는 일을 등한히 했습니다.
21 이것이 잃은 두 번째 것입니다. 친구와 사이가 두터웠으나 젊어서 멀어졌습니다. 이것이 잃은 것의 세 번째입니다. 21
회
회
나무가 조용히 있고 싶어도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봉양을 하려 하지만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한번 가면 쫓아갈 수 없는 것이 세월이요, 떠나가면 다시는 볼 수 없는 것이 부모님입니다.
이제 여기서 작별을 할까 합니다.” 그러고는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松柏入冬靑 方能見歲寒 공자가 말했다. “제자들이여, 이 말을 훈계로 삼아라. 명심할 만하지 않은가.”
聲須風裏靑 色更雪中看 제자 중에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를 봉양한 자가 열에 세 명이나 되었다.
송백은 가히 겨울에 이르러 더욱 푸르나니 저 푸른빛으로 보아 한겨울임을 능히 알겠네
스치는 바람소리에도 푸르름이 배었거늘
흰 눈 속에서 그 푸름이 더욱 빛나고 또 빛나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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