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전시가이드 2024년 08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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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ADAGP. Nature&I.  60x60cm, Mixed media on wood canvas.2024







                             2024. 8. 1 – 8. 31 갤러리라온 (T.010-2205-3935, 퇴계로 340)





         자연과 나
                                                        지로 새로운 신작에 매달리고 있다. 작업을 하기 위해서 선택한 재료에서도
        손홍숙 개인전                                         그 의지를 찾을 수 있는데, 종이, 골판지, 코르크, 라바, 부식액, 동판, 철판, 안
                                                        료, 라카, 아크릴…. 등등 전혀 가리는 것이 없이 자기 눈으로 발견한 소재들
                                                        을 작품에 풀어 넣는다.
        글 : 박기웅(미술학박사, 전 홍익대 교수)
                                                        그런데 희한하게도 이렇게 선택한 재료들이 하나같이 어울리면서 한 화면에
                                                        서 어떠한 구실을 하게 된다. 색채에서도 무채색 유채색 전진 색 후퇴색, 등등
        작가 손홍숙은 50여 년간 동서양화를 비롯한 각각의 장르에서 구상과 추상        이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구실을 단단하게 한다. 그래서 작품들은 하나같이
        조각에 이르기까지를 다양하게 실험하고 연구해 왔으며, 개성 있고 독창적         미묘한 일루전과 매체 혹은 표면에 어울리는 연출을 하게 된다. 역 삼각, 올 오
        인 자신만의 화풍을 이룩하기 위해서 여러 유형의 소재와 기법들을 실험하고        버, 무작위…. 등등의 구도가 한 화면에 공존한다. 그것은 자유스러운 작가 감
        그것을 소화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각의 전유물처럼 전체의 화면을 주도하고 다시 그것이 화면의 중요한 핵심이
        그 결과 손홍숙의 최근작에서는 구상과 추상, 비구상과 사실주의, 이러한 구       된다. 화면을 차지하는 여타의 요소들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이 다시
        분은 의미가 없다. 작가는 회화로서의 어떠한 가능성도 찾아내려는 실험 의        하나하나의 받침이 되어, 화면을 장식한다. 손홍숙의 신작은 주인공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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