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전시가이드 2021년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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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칠, Randomicity - 그곳에, 45x38cm, oil on canvas, 2020
최장칠의 자연(自然), 그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인 향취(香臭) 的)인 고도(高度)의 서정성(抒情性)을 함축(含蓄)시키고, 표출(表出)시켜간다.
시(詩), 문학적(文學的)인 감성(感性), 일상(日常)과 그 흔적(痕迹)의 삼투압적
(滲透壓的)인 표상(表象), 자연(自然)을 통한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인 구상 그의 작품(作品)은 흔히 ‘○○○풍경’, ‘○○○ 가는 길’, 등과 같은 진부(陳腐)
(構想), 논리(論理)와 감성의 변증법적(辨證法的)인 형상(形像)과 색상(色相), 한 사실주의(寫實主義)로서 작가의 미학적인 주관(主觀)이 없는 구도(構圖),
서두(序頭)가 다소 장황(張皇)해졌지만, 작가(作家) 최장칠의 작품성(作品性) 형태(形態), 색상(色相), 그리고 무미건조(無味乾燥)한 필적(筆跡)을 취(取)하
을 한마디로 요약(要約)하기가 용이(容易)하지 않으며 서구(西歐) 미술사(美 는 기록적(記錄的)이며, ‘평범(平凡)한 풍경화(風景畵)’와는 확연(確然)하게 구
術史)의 어느 영역(領域)에도 귀속(歸屬)시키기가 쉽지않다. 황금분할(黃金分 별(區別)되어진다. 동(東), 서(西)를 아우르는 형태와 필치(筆致), 음악성(音樂
割)로 시각적(視覺的)인 쾌감(快感)을 불러 일으키는 구도(構圖), 신인상주의( 性)까지를 포함(包含)하는 장조(長調)의 명도단계(明度段階), 그리고 자연(自
新印象主義)의 점묘법(點描法)과 연계(連繫)되는 듯 보이지만, 전동기구(電動 然)과 인간(人間)의 융화(融和)를 은유(隱喩)하고 예찬(禮讚)하는듯한 색상을
機具)를 이용(利用)한 스크래치 기법(技法)의 결과물(結果物)로 마티에르를 전개(展開)시켜감으로서 품격(品格)이 상승(上昇)되어진다. 한 편 마치, 사진(
구사(驅使)하는 것으로서, 색, 점(色點)을 시각적(視覺的)으로 혼합(混合)시키 寫眞)의 화소(畫素)처럼 독특(獨特)한 마티에르를 생성(生成)시켜 화면(畫面)
는 신인상주의와는 무관(無關)하다 하겠다. 오히려 심리학적(心理學的)이며 을 구성(構成)시켜가지만, 그 실은 사진의 화소가 일률적(一律的)이고 획일적
몽환적(夢幻的)인 형상과 색상은 초현실주의(超現實主義)와 표현주의(表現 (劃一的)인 것인데 반(反)하여 그의 작품은 전동기구로 갈고 깎아낸 오토마티
主義)의 일면(一面)을 연상(聯想)하게 해준다. 최장칠은 비정형(非定型)을 추 즘의 결과(結果)로 빚어진 약간(若干)은 불규칙(不規則)한 패턴들로서 조화(
구(追求)하고 고유색(固有色)을 부정(否定)하며, 감정이입(感情移入)이 가미( 調和)의 요안(要因)이 된다. 이 결과물(結果物)들이 화포 상(畫布上)에서는 텍
加味)된 색채(色彩) 및 형태심리(形態心理)를 표상화(表象化)하고 일상의 흔 스쳐가 되지만 화면상(畫面上)에서는 조화의 요소(要素)로서 마티에르로 작
적들을 사유(思惟)하며 시, 문학적인 감성을 추구함으로서 제너럴리얼리즘과 용(作用)한다. 그의 작업(作業)이 시간(時間))의 흐름에 따라 변(變)한다 해도,
는 차별화(差別化)시킨다. 한편으로는 긍정적(肯定的)이면서도 낭만적(浪漫 그 서정성과 향취는 계속(繼續)되기를 기대(期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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