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전시가이드 2021년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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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덕 컬럼



































        비(Rain)  80×45cm  oil on linen  2020






                                                        東)이 도쿄미술학교를 졸업한 후 귀국하여 수묵채색회화의 한국 전통 채료(彩
         현대인상주의적 표현의 세계로
                                                        料)적 고정 관념을 벗어나 유분(油粉)을 머금은 서양화라는 이질적인 새로운
        서양화가  임 민 성                                     채료 사용의 미술 장르를 선보이기 시작한 1915년경으로 볼 수 있다. 시기적
                                                        으로는 이미 서양 미술사에서 사진기의 발명등 사회적 변혁에 따라 인상파의
                                                        화풍이 본고장인 프랑스에서는 퇴조한 지 훨씬 뒤의 시차가 있다. 우리나라와
                                                        는 동 시대에 고희동과 더불어 김관호(金觀鎬)가 미술학교에 유학할 당시 일
        김재덕 (갤러리한 관장, 칼럼니스트)
                                                        본화단에서도 인상파의 화풍이 서양화가의 주류를 이루고 있었으며 고희동
                                                        의 초기 작품에서도 인상파적인 밝은 색채구사와 대상의 충실한 묘사가 눈에
                                                        띄는 점이 있었으나 국내에서 인상화풍의 뚜렷한 유파를 형성치는 못했다. 고
                                                        희동 등 서양화의 국내유입 초인 한국 근대미술의 여명기로 볼때 한국화단에
        인상주의(Impressionist)는 19세기 후반 과학과 산업의 발달에 따른 시대적  인상파화풍이 하나의 뚜렷한 유파를 형성하지는 못하였으나, 선구적 서양화
        인 진화 속에 나타난 사회적 산물이다. 고전주의로부터 진화하는 과정에 있어       가들의 사실정신(寫實精神)과 표현기법은 종래의 한국미술에 새로운 활력소
        서 파리는 변화의 중심이었고 사회의 지도층은 새로운 예술 컬렉터(collec-     와 현대회화로의 변화에 자극을 준 영향력은 지대하다 할 것이다.
        tor)로서 미술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보편적으로 잘 알려져 있
        고 익숙한 인상주의는 다른 유파(流派)에 비해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애호하는       서양화가 임민성은 한국적 현대인상주의 화풍의 현대회화작가로 소개 하고
        미술유파 중 하나일 것 이다. 화면가득 감성이 넘치고 우아한 이미지는 화면       자 한다. 작가는 우리나라 서양화유입 초기부터 충실히 이어온 전통유화표현
        속에 표현된 다양한 모티브(motive)나 회화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화가들의     으로 창작활동을 하는 서양화가 이다. 밝은 색채와 명확한 빛의 명도처리와
        테크닉에 감동 하고 화폭에 일체감을 느끼게 하면서 감상자의 마음을 사로잡        함께 충실한 대상의 묘사를 이루며 회화표현을 통해서 자연과 인간을 드러내
        게 된다. 관람자의 시선을 첫눈에 사로잡는 광선의 처리와 풍성한 색채는 인상      는 인문학적 접근을 창작의 담론으로 제시 한다. 모네(Claude Monet)의 루앙
        주의의 긴 성공의 역사를 이어 갈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지속되는 매력을      대성당(Cathédrale Notre-Dame de Rouen)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기반으로 화랑에서는 화가와 컬렉터들의 끈끈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확률        빛의 차이로 다양한 분위기가 표현되었듯 임민성작가도 시간의 흐름을 전제
        높은 유파로 인식되어져 왔다. 인상주의의 역사는 구상 회화의 틀 안에 가두       로 고요히 내면을 응시하는 자세로 존재하는 대상물의 회화적 감성에 주목하
        어 해석하기 보다는 고전주의 회화에서 표현되었던 사실주의에 원천을 두고         여 자신만의 개성 짙은 화풍으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상징주의의 인문학적 견지의 빛과 색 그리고, 표현 이라는 철학적인 ‘사상’을
        아우르는 풍성한 문화적 풍토를 이해 하는 속에서 인상주의를 해석해야 한다.       임민성 작가는 러시아 상트빼째르부르그 국립미술아카데미(레핀아카데미 유
                                                        화과. 석사)를 수학하였다. 한국 구상작가들이 가지는 섬세한 표현의 기질위
        한국미술회화에서의 인상주의의 유입은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高羲          에 아카데미 수학을 통해 더욱 완숙해진 풍경과 인물 묘사는 한국적 구상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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