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전시가이드 2022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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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컬럼








































                Teramoto Mieko  Who is the knock?, 162.2×130.3cm, Oil on canvas


        우리를 안타까움과 슬픔에                                   해야 한다. 그 때, 조국 장관(長官)과 진지(眞摯)한 대화(對話)를 나누고 슬기롭게
                                                        해결(解決) 했어야 했으며... 아니면 조국 장관이 스스로 물러났어야 했다. 이어서
                                                        윤  검찰총장(檢察總長)과의  불합리(不合理)한  갈등(葛藤)은  국민들을  실망(失
        빠트리는 것들                                         望)에 빠트렸고... 더욱 안타까웠던 일은 정의(正義)를 주장(主張)한 일부(一部),
                                                        여당의원(與黨議員)이  퇴출(退出)  당하는  지경(地境)에  까지  이르렀던  점이다.
                                                        문제인  정부는  유토피아(?)의  소망(所望)을  기대했던  필자를  비롯한  국민들을
        글 : 박종철 (미술평론, 칼럼니스트, KCAA대표)
                                                        안타까움과 슬픔에 빠트렸다.
        박근혜  정권(政權)의  국정농단(國政隴斷)으로부터  국민(國民)들의  열화(熱火)  소위  ‘금수저’라  칭(稱)하는  고위층(高位層)의  관료(官僚)들과  일부(一部),  교수
        같은 광화문(光化門), 촛불 집회(集會)에 의해 정권을 이어받은 문재인 정권에     (敎授)들,  그  자녀(子女)들의  대학편입(大學編入),  시(試)  때에  특혜(特惠)나  ‘
        거는 국민들의 기대(企待)는 적지 않았다. 필자(筆者)도 예외(例外)는 아니어서    품앗이’, 또는 부정(不正)한 서류(書類)로 입시부정(入試不正)을 저지르는 어두운
        광주(光州)의  5.  18  공원(公園)의  추모식(追慕式)  때,  유가족(遺家族)에  대한   현실(現實)도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이것이 다, 한국(韓國)의 인성교육(人性敎育)
        포옹(抱擁)과  평양(平壤),  능라도(綾羅島)에서의  명연설(名演說)을  보고  감동(  이 부실(不實)한 탓이다. ‘어이구 내 새끼! 서울대학교만 나와서 판, 검사(判檢
        感動)을  받고  본란(本欄)의  칼럼에서  문대통령(文大統領)을  예찬(禮讚)한  적이   事)만 되거라 그러면 이 엄마의 여한(餘恨)이 없다!’ 상당 수(相當數)의 학부모(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大統領)의 휴머니즘과 민주주의(民主主義)의, 얼이 서린     學父母)들이  아동기(兒童期)에서  청소년기(靑少年期),  아니,  청년기(靑年期)
        역사관(歷史觀),  민족주의(民族主義)와  민족통일(民族統一)에  대한  신념(信念)  에  이르기까지  부르짖는  말이다.  그러면서  ‘그저  영,  수,  국(英數國)만  열심(熱
        이 국민들에게 신뢰감(信賴感)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집권(執權), 초기(初期)    心)히  하거라’  하면서  과잉보호(過剩保護)로  일관(一貫)한다.  간혹,  국내(國內)
        에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러나  조국을  법무부장관(法務部長官)으로  임명(任  의  일류대학(一流大學?)과  외국유학(外國留學)을  다녀온  아들이  자신(自身)을
        命)하는 과정(過程)에서부터 문제(問題)는 발단(發端) 되었다. 아무리 대선과정    낳아준 부모를 살해(殺害)했다는 뉴스를 접할 때가 있다. 이것은 더불어 사는 세상
        (大選過程)에서  혜택(惠澤)을  받았다  하더라도,  대다수(大多數)  국민들이   (世上)을 위한 인, 의, 예, 지, 신(仁義禮智信) 즉, 예의범절(禮儀凡節)과 도덕(道德)
        임명을 반대(反對)한다면, 문대통령은 재고(再考)를 했어야 했다. 당시(當時)에    등을 커리큘럼으로 하는 인성교육의 부재(不在)에서 비롯되는 현실로서 우리를
        문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조국 법무부장관으로부터 큰 혜택을 받아 그 은혜(恩       안타까움과 슬픔에 빠트린다. 남존여비(男尊女卑)와 우리 사회(社會), 각계각층(
        惠)를 져버릴 수는 없다’ 라고 말했다. 물론, 인간 사(人間事)에서 은혜와 은덕(  各界各層)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추행(性醜行)도 우리를 슬프게 한다. 극단적(極端
        恩德)은 결코 잊어서는 안될 중요(重要)한 덕목(德目)이다. 그러나 일국(一國)의   的)인 자본주의(資本主義)의 지향(指向)으로... 일부, 대기업(大企業)의 반인륜적
        대통령은 대, 소사(大小事)에 있어서, 정무적(政務的) 판단력(判斷力)과 분별력(   (反人倫的)인  횡포(橫暴)도  우리를  허탈(虛脫)과  슬픔에  빠트린다.  블라디미르
        分別力)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어느 것이 공익(公益)을 위함인가를 숙고(熟考)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해게모니와 이데올로기, 영토확장(領土擴張)의 욕구(慾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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