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전시가이드 2022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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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선, my temple, 70x53cm, 나무조각에 물감칠


            가 부른 우크라이나 침공(侵攻)이 수 많은 인명살상(人命殺傷)을 가져왔고, 특히    볼 때 에도 우리를 우울(憂鬱)하게 만든다. 차도(車道)나 골목길에서 깜짝 놀랄
            영유아(嬰乳兒)들에게 가(加)해진 살상(殺傷)은 지구촌(地球村) 사람들을 분노(    정도(程度)로 큰 경적(警笛)을 내는 운전자(運轉者)를 접할 때 에도 우리를 당혹(
            忿怒)와 안타까움, 그리고 슬픔에 빠트렸다. 푸틴의 만행(蠻行)으로 우크라이나     當惑)스럽게 한다. 대로 변(大路邊)에서 고성방가(高聲放歌)를 하는 사람들을 접
            국민들, 수십만명(數十萬命) 이상(以上)이 죽어가고 있는데 이를 방치(放置)하고    (接)할 때 에도 우리를 안타까움에 빠트린다. 음식점(飮食店)이나 주점(酒店), 찻
            소극적(消極的)으로 대처(對處)하는 UN 당국(當局)의 무능(無能)과 직무유기(職   (茶)집에서 불친절(不親切)한 종업원(從業員)을 접할 때 에도 우리는 안타까움에
            務遺棄)도 우리를 안타까움과 슬픔에 빠트린다.                       빠진다. 부모형제(父母兄弟)나 연인(戀人) 간(間)의 갈등(葛藤)과 그 원인(原因)이
                                                            남존여비(男尊女卑)나  남성(男性)의  타성적(惰性的)인  권위의식(權威意識)에서
            북한(北韓)의  김정은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자극(刺戟)받아,  남한(南韓)   비롯됨을 목격(目擊)할 때도 우리는 안타까움과 슬픔에 빠진다. 경제정책(經濟
            침공의 기회(機會)라 오판(誤判)하고 전쟁(戰爭)을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憂慮)    政策)을 담당(擔當)하는 정부부서(政府部署)의 고위층이 부동산정보(不動産情報)
            스러우며...  이러한  처지(處地)에  놓인  남,  북한(南北韓)의  운명(運命)을  생각할   를 입수(入手)하여 막대(莫大)한 투자(投資)로 재산증식(財産增殖)을 하는 모습을
            때도 안타까움과 슬픔에 빠져든다. 일부 공직자(公職者)들의 민도(民度)에 미치지    본 국민들이 허탈감(虛脫感)에 빠질 때도 우리는 슬픔에 빠져든다. 신축(新築)
            못하는  그릇된  언행(言行)도  우리를  안타까움과  슬픔에  빠트린다.  승객(乘客)  공사장(工事場)에서 안전사고(安全事故)로 사망자(死亡者)가 생길 때마다 건축법
            들로 북적이는 전철(電鐵), 차내(車內)에서 큰소리로 통화(通話)하거나 대화(對    (建築法) 개정(改正)으로 사전방지(事前防止)를 하겠다는 정부당국의 대국민(對
            話)하는 사람들도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승강구(昇降口)나 엘리베이터 입구(入     國民) 약속(約束)이 무색(無色)할 정도(程度)로 매년(每年), 줄어들지 않는 사망자
            口)에서 앞자리를 정중(鄭重)하게 양보(讓步)해도 고맙다는 제스쳐나 인사(人事),   수(數)도 우리를 안타까움에 빠지게 한다. 이것이 다, 인성교육의 부재 탓이다.
            한마디 없이 고개를 쳐들고 내리고, 타는 아름다운 숙녀(淑女?)나 신사(紳士?)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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