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4 - 전시가이드 2022년 07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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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숲, 100x80.3cm, Acrylic on canvas, 2008





                            2022. 7. 21 – 8. 2 아트스페이스퀄리아 (T.02-379-4648, 평창동)






        고영빈 초대전                                         다시는 돌아오지않았다



        글 : 유미형 ( 해피타임갤러리 디렉터)                          고영빈의 작품은 비온 뒤의 상큼함을 연상시킨다. 화면 전체를 이등분한 구성은 보
                                                        기 드문 이례적 구도다. 청명한 발색은 시선을 집중시킨다. 현대 회화의 미니멀 한
                                                        경향을 구태여 들먹일 필요 없이 구도와 발색으로 함축된 작가정신이 엿보인다. 보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퀄리아에서는 '여름'과 어울리는 '선인장','과일'을 소재로 그  이는 세상과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세계를 같은 질량감으로 표현하려는 의도를 하
        림을 그리는 고영빈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선인장의 형상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늘을 통해 은유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고영빈의 하늘은 상식적인 하늘색을 무시하
        감정을, 또 과일에서는 그 속에 숨겨진 욕망을 찾을 수 있으며, '사람'이라는 주제로   고 정반대인 빨간색으로 점령되었다. 더 놀라운 것은 빨간색 하늘이 낯설지 않다
        펼쳐질 이번 전시에는 살아가며 누구나 흔히 느끼는 감정들, 하지만 하나하나 소     는 것이다. 아니, 천지창조 당시부터 빨간색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
        중한 그것들이 진지하게 담겨있다.                              다. 붉은 색 하늘 밑에는 수줍은 푸른색을 띈 진짜 하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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