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전시가이드 2024년 1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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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현 컬럼


         AIAM 갤러리 전속 글로벌회원

        ‘새로운 트렌드’를 품은 이지영 작가



        글 : 김구현 (AIAM Gallery 대표 & IP빅데이터 분석전문가)










































              ADAGP 글로벌저작권자 연합회 공식사이트에 게재된 로버트 인디애나 및 이지영 등록 페이지




        이지영 작가는 어릴 적부터 조용히 집중하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귀, 성공 등을 상징하는 조선시대 『궁중화』 등에 꽂혀 현대적 색채 미감을 ‘콜
        친정어머니의 권유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애당초 화가        라주’ 하는 방식으로 작업하였다. 작업방식은 건축도자회사에서 작업했던 전
        가 되어야지 하는 꿈을 품은 것은 아니었지만, 중-고등학교 에서는 ‘한국 화’를    통소재가 담긴   부조 벽화작업과 채색작업에 대한 기억을 모티브로 삼고 있
        전공하신 미술선생님이 지도하는 <미술 부> 활동을 열심히 하였으며, 그림과       다. 조선백자는 여러 작가들의 사랑을 받으며 작업의 소재로 많이 활용되고
        공부 모두 열정을 다해 좋아했었다. 홍익대학교에 진학해 학부에서는 ‘한국화       있지만, 정작 그녀 자신은 학부수업 강의에서 들었던 ‘도자기 표면 장식기법’
        와 도예유리’를 전공한 후, 홍익대학원에서는 ‘미술교육’을 전공한 소위 <국내     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진사, 철화, 동화, 청화, 상회기법, 하회기법, 투각기
        정통파> 과정을 이수하였다.                                 법 등 여러 표면장식기법 중 특히 ‘백자 투각’을 좋아해서 이를 조명작업으로
                                                        활용하기도 했었다. 이러한 백자 투각의 방식을 회화적으로 어떻게 표현해볼
        구체적으로 이지영 작가는 장차 프로작가로 활동하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학       까 고민하던 찰나에 동양화 붓을 이용한 채색과 동시에 고운 모래가 들어간
        부 시절에는 ‘한국화와 도예유리’를 복수전공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통미감       공예재료들도 함께 사용하게 되었다. 고운 모래가 들어간 재료들을 나이프로
        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한국미의 근원을 도자문화와 전통 궁       떠서 도상에 얹히고 한국화 면상 필 붓으로 부조형태로 모델링하였으며, 튀어
        중화의 채색화에 두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조합 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연구해        나온 부분은 작은 나이프로 선을 정리한다. 채색형태는 한국화의 채색 발림 기
        왔다. 한국전통 도자해석에 있어서도 조선시대 18세기 『백자 투각 모란 당초      법과 선묘로 작업하였다. 오브제로는 ‘주얼리 브랜드’인 Swarovski와 자개가
        문 호』, 세계적인 《크리스티 경매》에 낙찰된 현대 도예가의 『백자 이중 투각     루를 포인트로 사용하였다. 그림에 있어 연꽃, 모란, 동백 등 식물의 이미지를
        항아리』, 조선의 『달 항아리』 등 국보급 도자기와 모란, 동백, 연꽃 등 건강, 부  백자안에 담아 냄으로써 자연의 힐링 과 치유, 천국에서 노니는 것 같은 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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