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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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 아침의 가슴을 태양으로 불태워라
새해 새 아침! 그래서 나는 더 가슴을 활짝 펴야겠다. 아무리 춥더라도 윗옷을
풀어헤친 채 맨몸으로 새해 새 아침을 여는 태양을 맞으려 한다. 내 가슴에서 뛰
는 심장의 박동을 더 힘차게 가속시키기 위해 태양에너지를 듬뿍 맞아들일 참이
다. 우리 모두 저 멀리 동해바다 독도에서부터 떠오르는 태양 앞에 힘차게 서 보
자. 그것이 바로 가슴을 불태우는 대망(大望)의 태양이다. 1월 1일의 태양은 여느
평범한 날의 태양과 비교할 수 없다. 왜냐하면, 농경사회를 개척한 인류의 조상
들은 1월 1일의 해를 맞이하기 위해 열흘 동안이나 간절한 해맞이 축제를 벌였
기 때문이다.
옛 로마인들은 12월 22일경 동짓날부터 31일까지 농업의 신 새턴(Saturn)에게
제사를 올리고 함께 즐거워하며 새해 새 아침을 기다렸다고 한다. 그리스에서도
그 신을 크로노스(Kronos)라고 불렀다. 또, 그 축제를 사투르날리아(Saturnalia)라고
했다. 땅의 날인 ‘토(土)요일’을 뜻하는 영어 새터데이(Saturday)의 어원이 바로 새턴
(Saturn)이라는 축제 이름이라고 한다. 그런 ‘땅의 날’의 축제를 마치고 맞이하는
‘태양의 날’이 일(日)요일을 나타내는 선데이(Sunday)였다. 지금이야 1주일에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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