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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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에 보도돼 눈길을 끌었다. 응답자(전국 남녀 1,048명)의 개인적인 의견보다는
이른바 ‘국민이 희망하는 행복의 조건’에 대한 여론조사였다. 그 결과 ▷‘사회
양극화 및 빈부격차의 해소’를 가장 많은 사람들(41.8%)이 1위로 지적했다. 그다
음으로 ▷2위 청년일자리 창출(39.1%) ▷3위 성폭력·학교폭력·흉악범죄로부
터 안전한 사회 ▷4위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통한 주거안정 ▷5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것은 바로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대권후보가 제시했던 민생안정 공약
들을 반드시 실천해달라는 주문이나 다름없는 결과였다. 그러면 행복해질 수 있
으리라는 소망이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우리 국민들은 박근혜 대
통령 당선자와 새로운 정부에 대해 ‘민생안정’에 대한 기대를 가장 크게 걸고 있
는 것 같다. 그래서 박근혜 정부의 ‘정권브랜드’를 ‘민생정부’로 하자는 의견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 모두 서민의 편에 서서 서민을 위한 정책
을 펴겠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기 때문에 대통령 당선자 입장에서 민생을 최
우선 국정과제로 삼겠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나는 이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 잠시 잠깐 립 서비스
하는 ‘친서민정책’이나 두리뭉실한 ‘민생안정’이 아닌, 구체적으로 ‘다단계판매
의 현실’을 직시하고, 그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415만 4천 명의 다단계판매원(공
정위 조사, 2011년 말 기준)들의 삶을 이해하는 사람이 당선되게 해달라는 것이
었다. 그리고 그 기도의 응답도 분명히 받았다. 내가 지난 10여 년간 ‘열혈동료’
들과 함께 불법다단계추방 시민운동에 나섰던 결과가 그 응답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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