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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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의 10% 이상을 종사자로 갖고 있는 업종이 과연 지구 상에 또 있을 수 있을까?
여기에 방문판매원들까지 포함한다면 이른바 직접 판매(Direct Selling) 종사자 수는
더 크게 늘어날 것이다. 그들의 대부분은 서민 중의 서민이다. 또 그들 중 일부는
자신이 다단계판매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말조차 떳떳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 시
급히 415만 명의 삶과 일터를 어루만져줄 수 있는 ‘친서민정책’이 나와야 한다.
나는 새해 첫날 떠오르는 태양을 가슴으로 맞이하기 위해 서울 청계산에 올랐
었다. 그리고 ‘다단계판매와 방문판매가 없는 사회’를 간절히 기도했다. 그것은
415만 명의 우리 이웃들을 흡수할 수 있는 합리적 경제시스템에 대한 갈망이었
다. 다단계판매가 우리 사회와 경제가 인정하는 엄연한 시장의 한 시스템이라면
415만 명의 판매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달라는 기원이었
다. 또한 홍익인본주의가 이 땅에 실현되어 ‘사회 양극화와 빈부격차의 해소’ 및
‘청년일자리 창출’이 속히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간절한 염원이었다.
진보와 보수, 성장과 복지가 충돌했던 대전환기적 시점에서 우리의 기대를 한몸
에 받을 수밖에 없는 2013년 새해와 박근혜 새 정부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이제 우
리 모두가 스스로를 다잡으며 미래를 향한 행복을 디자인해야 할 시점이다.
(2013. 01.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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