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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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는 24절기의 하나로서 1년 중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이날부터 태양은 서서히 일어난다. 음과 양의 전환기다. 그동안 밤을 지배해온
음(陰)의 세력이 물러가고 낮을 관할하는 양(陽)의 세력이 들어서는 날이다. 그래
서 우리 조상들과 동양의 고대인들 역시 이날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 즉 선데이라고 생각하고 축제를 벌여 태양신에 대한 제사를 올렸다. 기록에
의하면 주(周)나라 때부터 동지를 새해 새 아침의 시작, 곧 설로 삼아 천지신명과
조상신에게 제사를 올렸다고 한다.
이러한 문화는 동지를 ‘가는 해의 끝’이면서 양(陽)의 기운이 힘차게 태동하는
진정한 새해맞이의 첫날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선 초까지만 해도 동짓
날은 어려운 백성들도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기는 날로
삼았다. 새해 새 아침의 태양을 기쁨으로 맞이하기 위함이다.
나는 이제 힘차게 대지를 박차며 푸른 하늘로 날아올라야 한다. 행복을 찾기
는 어려워도 만들기는 쉽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
라 바로 내 가슴 속 심장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1월 1일 ‘선데이’는 행복의 시
작일이다. 따라서 1주일의 시작은 월(月)요일이 아니라 일(日)요일이다. 해피런
(Happy Run)의 무대에서 행복을 질주하느냐 마느냐의 여부는 일요일을 어떻게 활
용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보라! 2013년 새해 새 아침의 태양에서부터 태양의
날, 일(日)요일은 시작된다.
우리 모두 윗옷의 단추를 풀어헤치고 뛰는 가슴을 태양으로 불살라 보자.
가자! 행복으로! 그리고 만세!!
(2013. 01.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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