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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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 선데이가 있고, 그날을 휴일로 삼고 있지만, 정확한 선데이는 열흘 동안의 동

               지축제를 마친 1월 1일의 ‘태양’을 일컬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 시대까지 토지의 신 ‘사(社)’와 곡식의 신 ‘직(稷)’에게 제

               사를 올려 왔다. 그 장소가 바로 서울 종로의 사직단(社稷壇)이다. 사직의 제례로
               는 중춘(仲春, 음력 2월)과 중추(仲秋, 음력 8월), 납일(臘日)의 대향사(大享祀)와 정월의 기

               곡제(祈穀祭), 가뭄 때의 기우제(祈雨祭)가 있었다. 특히 납일(臘日), 즉 매년 말 동지

               후 세 번째 술일(戌日)인 납향일(臘享日)에 올리는 대향사는 국가와 민생의 안정을

               염원하는 제사였다. 그 제사가 12월 22일경의 동지(冬至)로부터 출발하는 일종의

               축제이고 보니, 새해 새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은 다름 아닌 우리 한국인들의 ‘행
               복의 염원’이 담긴 태양이었던 것이다.





             14 노규수의 사회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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