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월간사진 2016년 12월호 Monthly Photography Dec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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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를 알려라!
공모전을 통해 해외 사진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사진가 이대성.
공모전 수상 전과 후의 삶이 달라졌다는 그에게 공모전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이대성은 최근 해외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는 한국 사진
가 중 한 명이다. <사라져가는 섬의 해안가에서>와 <미래의 고고학> 시
리즈가 해외 유수의 공모전에서 연달아 수상하며 세계 각지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중앙대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프랑스 파리
로 삶의 터전을 옮긴 뒤 넓은 세상에서 한국 사진가의 위상을 높이고 있
는 작가를 만났다.
공모전에 대한 관심은 언제 시작되었나?
학창시절에는 한 번도 공모전에 참여한 적이 없다. 공모전에 본격적으
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파리로 거주지를 옮긴 후부터다. 예술계에 아는
사람이라고는 한 명도 없었기에 내 작품을 알리는 방법은 공모전에 당
선되는 것밖에 없었다. 아내의 권유로 처음 공모전에 응모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2013년 소니월드포토그래피에서 ‘콘텐포러리 이슈’ 부문 3위에 입상
했다. 최초의 입상이 세계적 공모전이었기에 의미가 남달랐을 것 같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인도 고라마라섬의 현실을 담은 <On the Shore of a vanishing island>
작업이었다. 한국에서 딱히 주목받지 못한 작업이 나름의 성과를 거두
었기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에 무수히 많은 공모전이 있다. 한 해에 대략 몇 개의 공모전에
작품을 제출하나?
개인적으로 한 해에 10개 이상의 공모전에 응모한다. 유럽에서 생활하
며 느낀 점이 있다면, 작가들에게 공모전은 하나의 일상과 같다는 것이
다. 작업을 구상하고, 리서치 과정을 거쳐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가장
마지막 단계로 자신의 작업의 성격과 맞는 공모전에 작품을 제출한다.
수상에 대해 특별한 기대를 갖는다기보다는 작품 제작 과정 중 하나라
고 생각하는 것 같다. 유럽에서 생활하며 나 역시 그런 습관이 생겼다.
다만 무조건 작품을 제출하기보다는 자신의 작업과 공모전의 주제가
잘 맞는지 면밀히 살펴본 뒤 응모한다.
공모전에 관한 정보를 얻는 방법은?
사진관련 웹사이트에서 보내오는 뉴스레터를 통해서다. 새롭게 론칭하
는 페스티벌이나 사진 공모전에 관한 정보를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다. 특
히 Photographic Museum of Humanity(https://phmuseum.com),
Viewfind(http://viewfind.com),Maptia(https://maptia.com), L’oeil
미래의 고고학 © 이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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