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월간사진 2016년 12월호 Monthly Photography Dec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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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생활하며 느낀 점은, 작가들에게 공모전은 하나의 일상과도 같다는 것이다. 대부분
의 작가들이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가장 마지막 단계로 자신의 작업 성격과 맞는 공모전에
작품을 제출한다. 수상을 특별히 기대한다기보다 는작업 완성 단계를 거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각하는 것 같다. 유럽에서 생활하며 나 역시 그런 습관이 들었다.”
- 사진가 이대성
De La Photographie(www.loeildelaphotographie.com) 등의 우가 많다. 해외에서는 흔치 않은 사례다.
사이트를 추천하고 싶다. 2013년부터 수없이 많은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자신에게 가장
공모전 성격이 각기 다른 만큼 포트폴리오 제출 방식에도 차이가 의미가 있는 상을 꼽는다면?
있을 것 같다. 2016 Prix voies-off Prize를 꼽고 싶다. 20년 역사를 가지고 있
가장 중요한 것은 각각의 공모전에서 요구하는 형식에 맞게 작품 는 프랑스에서도 손꼽히는 사진 행사다. 그런 명망 있는 행사에서
을 제출하는 것이다. 작품 제출 가이드라인을 정확하게 따르는 것 최고의 포트폴리오로 뽑혔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공모전에 계속 작품을 출품할 예정인가?
해외 공모전의 경우 대부분 참가비가 있다. 반면 국내에서 참가비 사실 작가로서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지면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
를 받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할 필요가 없게 된다. 유명 디렉터나 큐레이터들이 먼저 신작에
공모전에 작품을 제출하면서 참가비를 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관심을 갖고 여러 가지 제안을 해온다. 나에게도 그런 의견을 피
전혀 없다. 전문가들이 나의 작품을 면밀히 살펴보고 평가해주는 력한 전문가들이 여럿 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공모전의 문을
것에 대한 응당한 대가라고 생각한다. 특히 수상작가에 이름을 올 두드릴 생각이다. 공모전을 통해서 내 작업에 대한 객관적인 피드
렸을 경우 전시, 출판, 상금 등 작가가 받는 혜택이 많기 때문에 결 백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좋다.
코 아깝지 않다. 새로운 작업에 대한 부담이 클 것 같다.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이 무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모전에서 수상한 뒤 사진가로서의 삶에 여 엇인지 궁금하다.
러 가지 변화가 생겼을 것 같다. 난민에 관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 작업과 전혀 다른 형태다.
2014년 렌즈컬처 비주얼 스토리텔링 어워드에서 ‘오픈’ 부문 우 해외 사진 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져 준다는 것은 무척이나 고마운
승을 했고, 2015년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에 ‘콘셉추얼’ 부 일이지만 주변의 기대가 큰 만큼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문 2위를 수상했다. 그 뒤로 사진계의 반응이 가장 컸고 즉각적이 해외 공모전 참여에 관해 국내 동료, 후배 사진가에게 해주고 싶
었다. 특히 소니 포토그래피 어워드의 경우 수상자로 발표된 이후 은 말이 있다면?
두 달여 간은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덕분에 사진 관련 해외 주 해외 공모전의 경우 수상 작가에게 확실한 지원이 이루어진다. 특
요 매체에 내 작품이 많이 소개되었다. 인터뷰를 하다 지칠 지경 히 사진 페스티벌이 주최하는 공모전에서 수상할 경우 상금은 물
에 이르렀지만 가능한 모든 매체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론 체류비 일체, 경우에 따라 아티스트 참가 비용을 따로 제공한다.
최근 많은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공모전 수상 덕분인가?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자신을 알릴 수 있다. 또한 세계적 사진계 인
개인전을 제외하고 2015년에 11개, 2016년 9개의 전시에 참여 사와 직접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받는 셈이다. 한국 사
했다. 특히 세계 유수의 사진 페스티벌에 작품이 많이 소개되었 진가들에게 국내에 머물지 말고 해외로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라고
다. 대부분의 전시는 초대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해외 사진계는 말하고 싶다. 작업이 좋다면 언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나의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사진계 주요 인사들의 경우 자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신들이 심사한 공모전 수상 작가를 다시 자신이 기획하는 사진 행 올해 12월 열리는 앙코르와트 사진 페스티벌에 초대 받아 전시를
사나 전시에 참여하길 제안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앞두고 있다. 2017년 핀란드에서 열리는 Backlight Photo Fes-
국내 공모전과 해외 공모전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tival에도 이미 참여가 예정되어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
이대성 사진가
해외 공모전의 경우 전적으로 작품 자체로 평가를 받는다. 학연이 하는 작가로 남고 싶다. 에디터 김민정 · 디자인 | 김혜미
나 지연은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국내 공모전의 경우 포트폴리오 현재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2013, 2015
Sony Photography Awards, 2016 Prix
리뷰 행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1대 1 면접 형태로 심사하는 경 Voise-off 외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