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PHOTODOT 2017년 8월호 VOL.45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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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가 금보성
                  금보성은 소리글자인 한글을 현대 회화로 뿌리내린 작가로 알려져 있다. 혹
                  자는 그를 ‘한글회화의 거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그는 금보성아트센
                  터의 관장을 맡으며 실력 있는 숨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응원과 후원을 아끼
                  지 않는 작가들의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으로 금보성 작가는 7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하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시로 등단한 이후 꾸
                  준히 자신의 고향 여수에 관한 시를 남겼다. 다년간 시에 몰입하던 그는 문
                  학의 근간을 이루는 한글 자체에 큰 매력을 느끼며 ‘글자가 그림이 될 수 있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한글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이루어
                  진 그의 첫 개인전이 20살, 이른 나이에 시작되었다.

                  “제가 생각할 때 ‘표현’은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를 보여주는 거니까 전공과는 별개의 문제인
                  것 같아요. 신학을 전공했지만 스무 살에 처음 개인
                  전을 열었고 그 후에도 저의 생각을 보여주기 위해
                  그렇게 편하게 전시를 했었죠. 부지런히 매년 전시
                  를 진행했어요.”


                  표현하는 것에 망설임이 없었던 작가 금보성은 매체를 구분하지 않고 평면,
                  입체, 설치, 다방면으로 작업을 이끌어갔다. 그는 2~3년마다 작업 재료를 새
                  롭게 선택하며, ‘한글’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다채로운 작업을 보여주었다.
                  돌, 종이, 캔버스, 물감, 패브릭 등 재료가 가진 물성에 흥미를 느낀 그는 “화
                  가라면 무조건 물감으로 작업해야 한다는 것은 관심이 없어요”라고 말하며
                  재료에 한계를 두지 않고 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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