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PHOTODOT 2017년 8월호 VOL.45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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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라포드:지켜주다 보호하다 안전하다
작업의 시작이 한글의 형상을 닮은 외형에 대한 이끌림이었다면 〈방파제 테
트라포트〉작업이 가지는 의미는 안정, 위로, 치유의 힘을 전달한다는 것이
다. 방파제는 파도로부터 항구와 해안을 보호하는 존재인 동시에 태풍을 막
아주고 개인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존재다. 그렇기에 상징적으로 테트 그렇기에 더욱 열린 장소에 설치가 되어 좋았다고 평하기도 했다.
라포드는 무언가를 지키고 보호한다는 의미를 갖게 된다. 작가는 이 작업을 무겁고 딱딱한 콘크리트 테트라포트가 컬러풀한 풍선으로 재탄생했다. 풍
지진, 테러 등 각종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설치하여 그들에게 선 테트라포트는 대중들에게 위트있게 다가가면서도 따뜻한 안정감을 전달
안전과 회복을 전달해주는 작품으로 다가가고자 했다. 그는 “방파제 테트라 했다. 금보성 작가는 쉽고 편하게 모두가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작업의 재료
포트의 모양이 가정, 친구, 국가를 지켜준다는 의미와 일상에 안정감을 전하 를 친근한 풍선으로, 선명한 유채색으로 제작했다. 방파제 테트라포트를 6m
는 상징성을 지닌 작품으로 확장되었으면 한다”고 말하며 작품의 의도를 전 가 넘는 거대한 풍선으로 전환시킨 금보성의 설치 작품을 보면 어떤 면으로
했다. 는 팝아트(Popular Art, 대중예술)의 작품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그
더 나아가 작가는 비행기 사고, 지진, 테러 등 예기치 못한 사고로 슬픔을 당 는 〈방파제 테트라포트〉를 어떤 장르에 규정하기보다 자유로운 시선으로
한 사람들에게 작품으로 전달되는 힐링을 넘어 어떤 길을 제시해주고 싶다 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팝아트를 지금 현대 시대에 통용되는 미술, 대
고 말한다. 그는 〈방파제 테트라포트〉가 감상의 즐거움도 중요하지만 그뿐 중의 미술이라고 보았으며, ‘지금 나와 있는 소재, 재료를 가지고 다시 예술
만 아니라 작품을 본 누군가가 힘든 사람의 손을 일으켜 세워줄 수 있는 작 을 이야기하는 것, 그것이 팝아트, 대중미술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
업이 되었으면 했다.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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