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PHOTODOT 2017년 8월호 VOL.45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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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rian’s Glasses and Pipe 1926






















































                                ©Ministère de la Culture et de la Communication - Médiathèque de l'architecture et du patrimoine, Dist. RMN-Grand Palais / Donation André Kertész

                         도전과 실험의 시기
                  이 시기의 케르테츠의 사진들을 보면 주로 완만한 곡선이나 사선으로 이루            어 느낌을 살리고 있다. 또한 몬드리안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사물들을 통
                  어져 있다. 파리 시기 초기에 작업한 케르테츠의 정물 사진은 단순한 기하학          해 인물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화가의 체취와 존재를 느낄 수 있다. 그의 작
                  적 구성과 사물의 그림자를 통한 이미지의 중첩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            업 중 <포크>라는 작품은 클로즈업을 이용해 미니멀하고 추상적인 사진을
                  다. 그는 헝가리 출신의 화가였던 라요스 티하니의 <파이프가 있는 정물화>          선보였다. 포크는 스테인리스로 이루어진 재료로 모더니즘적인 사물이라고
                  에서 영감을 받아 <몬드리안의 안경과 파이프>를 제작했다. 이 정물 사진은          도 말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표현방식으로서 사진의 구도와 기법들이 당시
                  케르테츠의 대표적인 걸작으로 오각형의 테이블과 삼각형의 어두운 공간이             현대사회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기에 적합했다. 사진속에서 포크는 빛을
                  대비를 이루는 안정된 구성과 함께 수직 앵글로 촬영한 방식은 사물의 입체           반사하고, 그림자가 상당히 강렬한 존재로 나타나며 피사체에 종속되는 것
                  감을 더하고 있다. 또한, 촬영 사물들의 기하학적인 형태가 잘 드러나고 있는         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그림자는 그가 평생에 걸쳐 관심을
                  데 안경과 재떨이, 파이프가 지닌 원의 형태나 직선들이 리듬감 있게 반복되          가지고 연구해온 주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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