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월간사진 2017년 12월호 Monthly Photography Dec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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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_최종_월간사진 2017-11-21 오후 1:10 페이지 4
한국에서는 한때 일주일에 한두 번 16~24시간 공복 상태를 유
지하는 간헐적 다이어트가 유행했다. 포만감보다 공복감이 건
강에 더 좋다는 것을 인지하고 실천하는 방법이다. 1일 1식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세상 사람들의 주
목을 끌었다. 하지만 영양의 불균형적 섭취로 영양 불량 및 대
사 이상을 초래하거나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
되기도 했다. 무조건 적게 먹는다고 해서 우리 몸이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제철 식품으로 정성껏 요리한 음식을 보
기 좋게 담아 천천히 적당한 양을 먹기. 삶의 질을 생각하는 미
니멀리스트가 되고 싶다면 간소한 음식으로 일상을 채워보길
소박한 식탁은 건강한 삶으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프리츠 한센 Grand Prix Table 이미지 ⓒ Fritz Hansen 권한다.
미니멀 라이프가 식생활에 끼치는 영향
냉장고 비우기. 어쩌면 바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이 가장 실천
하기 어려운 일 중 하나가 아닐까. 미니멀리스트들이 주장하는
식생활의 기본 원칙은 소식과 슬로우 푸드로 압축할 수 있다.
식탁을 간소화하는 것이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된
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자극적인 음식과 과도한 식탐이 질병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간결한 식탁을 유지
하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진정한 미니멀리스트가 되
고 싶다면 간결하고 건강한 식생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현대인들은 밥 먹는 법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 완전히
긴장을 풀고 천천히 씹으면서 음식에 들어간 재료 하나하나의
맛을 음미하는 것, 그 기본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 <미니멀리
스트 붓다의 정리법>의 저자 레기나 퇴터의 주장이다.
<심플하게 산다>의 저자 도미니크 로로 역시 “정말 필요한 것
은 생각하고 느끼면서 먹는 것이다. 잘 먹는다는 것은 천천히
그리고 우아하게 음식과 우리 몸을 존중하면서 먹는 것을 뜻한
다.”고 말하며 어떤 것을 먹느냐 만큼이나 어떻게 먹는가도 중
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