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월간사진 2017년 12월호 Monthly Photography Dec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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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_최종_월간사진 2017-11-21 오후 1:10 페이지 2
책 속에 담긴 미니멀 라이프
미니멀 라이프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미니멀 라이프를 직접 실
천하고 싶다면 나름의 공부와 이해가 필요하다. 미니멀 라이프
에 관한 도서가 꾸준히 출간되는 이유다. 미니멀리즘을 통해 삶
의 진정한 의미를 찾은 사람들의 언어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형
편에 맞는 미니멀 라이프를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남자의 미니멀 라이프>(책읽는 수요일 펴냄)는 ‘쓸 데 없는
것에 나를 빼앗기지 않을 자유’라는 부제가 인상적인 책이다.
앞서 언급한 ‘더미니멀리스트 닷컴’을 운영하며 사람들과 인생
에 집중하기 위한 방법을 공유하는 두 젊은이의 경험담과 생각
이 담겨있다.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공허한 삶을 살던 조슈아
는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미니멀리즘이라는 새로운 삶의 방
식에 눈 뜬다.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며 그 물건이 없더라도
어머니와의 소중한 추억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 후 그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소유하고 있던
자동차와 집을 처분한다.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했던 지난 날
에서 벗어나 소박한 삶을 실천한 것이다. 그는 두려움으로부터
의 자유, 걱정으로부터의 자유, 압박감으로부터의 자유, 속박
으로부터의 자유를 경험하는 순간, 인생에 필요한 것과 불필요
한 것을 구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또한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고,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일을 찾아야 하며, 깨어 있는 의
식이 가장 귀중한 자유이고,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
두에게 일깨우고자 한다. 미니멀리즘은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생을 간소화시켜주는 도구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
다. <미니멀리스트 붓다의 정리법>(레기나 퇴터 지음, 생각의
날개 펴냄)은 붓다의 가르침이 미니멀리스트의 원형이라는 저
자의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다. 붓다는 2500여 년
전 인간이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이 무엇일까에 대한 답을
‘가진 것이 많으면 걱정도 많고, 필요한 것이 작을수록 행복이
커진다.’에서 찾았다. 이 책은 붓다의 도움을 받아 21세기를 살
아가는 현대인에게 어떻게 삶을 비우고 행복할 수 있는지에 관
한 방법을 제시해준다. 더 크고 좋은 집 같은 표면의 행복보다
미니멀 라이프와 친해지고 싶다면 관련 도서에 주목해보자
마음의 행복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명상법을 소개하거나 쓸
데 없는 물건을 버리고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
고, 건강한 삶을 위한 미니멀한 식습관과 운동법을 소개한다. <심플하게 산다>(도미니크 로로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는 유
럽, 북미, 중국, 일본 등 36개국에서 100만부 이상 판매되며
‘심플한 삶’에 대한 전 세계적인 공감을 일으킨 책이다. 이 책 역
시 많이 소유하지 않는 것이 실제로 삶을 개선하는 좋은 방법이
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인간의 삶을 물건, 마음, 몸 세 부분으로
나누어 심플한 삶을 실천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집을 어떻게 간
결하게 정리할지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마음을 편
안하게 다스리기 위한 훈련법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아름다운
몸을 가꾸기 위한 노하우까지 공유한다.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실천하면서 깨달은 작가의 성찰을 현실적인 언어로 풀어준 책
이다. <휘게 라이프>(마이크 비킹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민으로 꼽히는 덴마크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물에
관한 것이라기보다 어떤 정취나 경험, 분위기와 관련이 있는 휘
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간소한 물건과 느리고 단순한
삶을 우선시 하는 북유럽 사람들의 정서가 궁금하다면 이 책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겠다.
미니멀리즘은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생을 간소화시켜주는 도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