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월간사진 2018년 5월호 Monthly Photography Ma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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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2017년 서울시립미술관이 수집한 작품은 총 206점이다. 그중 사진은 104점(40%)이다. 2015년(32%, 222점 중 71점)과 2016년(28%, 280
점 중 78점)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원로작가 강봉규의 사진이 늘어났기에 가능한 수치다. 2017년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한 강봉규의 사진
은 총 57점으로, 2015년 작가가 미술관에 기증했던 30점보다 훨씬 많다. 동시대 작가의 작품 수집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최근 몇 년 간 열린 전시
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구성연, 김상돈, 김옥선, 김진희, 박형근, 임선이, 전명은, 정지현, 정희승 등의 작업 또한 수장고에 들어갔다. 사진 작업 소장
에 대해 서울시립미술관은 “사진은 활용 범위가 넓은 매체다. 현실의 단면을 드러내거나 개인의 내밀한 사적영역을 보여주며 환상적인 세계를 가
시화시켜준다.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고 여러 가지 내용을 담아낼 수 있는 사진이라는 매체적 특성을 고려하면서 사진에 대한 이해와 연구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작품들을 선정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작년 한 해 소장한 사진 작품 중 일부는 현재 서소문 본관에서 진행 중인 2017 SeMA 신
소장품 전시 <하늘 땅 사람들>(~5.20)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오경화의 작업 ‘하늘, 땅, 사람들’(1990)에서 차용한 전시 제목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
는 구조 속에 자리한 미술의 현재는 예나 지금이나 여러 상관관계 속에서 끊임없는 변주를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명은, 누워 있는 조각가의 시간 n.2, 2016
전명은
조각가였던 아버지가 남기고 간 석고 모형을 디테일하게 묘사한 작업이다. 아버지가 남긴 삶의
흔적을 발견하고, 아버지가 경험했던 조각가의 시간을 고민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