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 - 월간사진 2018년 5월호 Monthly Photography Ma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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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에는 총 1,232점의 소장품이 있다. 그 중 사진은 104점(약 8%)이다. 2017년의 경우 수집한 59점의 작품 중 사진은 21점
(약 35%)이다. 작년 소장품 경향을 살펴보면, 동시대 사진을 주로 수집했던 예년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구 사진의 역사
라고 할 수 있는 김일창과 김종수의 작업을 다수 수집했기 때문이다. 김일창은 1970년대 살롱사진을 추구하는 대표 사진가로, 김종수는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됐던 1970년대 한국 사회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본 <토지> 시리즈로 유명하다. 그렇다고 대구미술관이 지역
사진가만 조명한 것은 아니다. 변순철, 유현미, 임선이, 임택, 전리해, 황규태 등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도 수집했다. 지
역색과 현대 사진 트렌드 모두 반영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구미술관은 “대구가 한국 사진사에서 매우 중요한 도시인만큼,
앞으로도 사진 장르를 꾸준히 수집, 연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전리해, Traces-in-place, 2014
전리해
일상에서 쉽게 지나쳤던 물건, 장소 등을 다시 돌아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 작업이다.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들에서 작가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아를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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