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PHOTODOT 2017년 6월호 VOL.43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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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희

                  유석 개인전                            박재현 박태희 2인전                       전소정 개인전
                  아무것도 아닌 일들                        아이슬란드의 풍경과 음악                     Kiss me Quick

                  기간: 2017. 6. 13 - 6. 18           기간: 2017. 6. 30- 7. 21            기간: 2017. 6. 2- 7. 15
                  장소: 류가헌                           장소: SPACE22                       장소: 송은 아트스페이스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운동 자하문로 106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390번지 미진프라자 22층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75길 6


                  보도블록 위에 흩어진 돌 부스러기. 등 닿는 부분이      스페이스 22에서 2017년 6월 30일부터 7월 21일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제14회 송은미술대상 대
                  헤진 지하철의 의자 등받이, 쓰레기 분리수거함 앞       까지 《아이슬란드의 풍경과 음악》 사진전을 개최한       상 수상작가인 전소정 작가의 개인전 《Kiss me
                  의 비둘기 한 마리, 벽의 갈라진 틈새에 덧바른 시멘     다. 2년 전 겨울, 아이슬란드를 촬영한 박재현, 박태    Quick》을 개최한다. 삶 속에서 포착한 시간의 개
                  트... 읽어도 그 안에 어떤 함의가 있을 것 같지 않은   희 두 사진가의 2인전으로 박재현의 흑백 젤라틴 실      념과 감정의 경험에 주목하는 전소정 작가는 영상,
                  이 문장들처럼, 여기 ‘아무것도 아닌’ 대상들이 담겨     버 프린트 30점과 박태희의 컬러 피그먼트 잉크젯       설치,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매체적 시도를 통해 미
                  있는 일련의 사진이 있다.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라     프린트 30점으로 펼쳐진다. 지난 10년간 주로 사진     시적 관점에서 현재에 질문을 던지고, 이를 파편화
                  는 사진 제목처럼 평범한 사물과 현상이 찍혀 있을       관련 책을 만드는 안목 출판사에서 함께 일해 온 두      하여 새롭게 구축하면서 예술적 의미를 발견해 내
                  뿐 극적이거나 결정적인 장면은 찾아볼 수 없다. 지      사진가는 동일한 장소와 시간, 여행길에서 만난 눈       는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 《Kiss me
                  극한 일상성만이 가득하다. 유석은 또한 말한다. “나     앞의 풍경을 각자의 카메라로 가장 직접적인 언어        Quick》은 지난 1-2년간 작가가 발전시켜 온 관심
                  는 바란다. 당신이 의미와 무의미의 근본적인 질문       인 사진 속에 담았다. 흑백과 컬러로 보이는 다양한      사를 세 편의 신작 영상 작업을 통해 선보이며, 주변
                  속에 헤매기를.”이라고. 사진을 보는 이들도 각자 의     풍경의 모습과 더불어 서로 다른 시선의 유대 속에       에서 마주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관통하여 시간과 공
                  미와 무의를 구분하는 경계에 ‘돌팔매’를 해보라고.      서 풍경은 그 고유의 의미를 드러낸다. 음악 애호가      간의 전치, 떠남과 머묾, 언어와 번역, 불안정성과 비
                  《아무것도 아닌 일들》은 동일한 제목의 사진집과 전      인 박재현이 아이슬란드에서 발견한 음악에 대한 이       시각성 등의 현대적 삶에 대한 작가의 경험과 사유
                  시로 6월 13일부터 18일까지 류가헌 전시 1관에서     야기를 사진과 함께 엮은 동명의 사진집을 전시회에       를 다층적인 시공간 안에 펼쳐낼 예정이다. 안무가,
                  만나볼 수 있다.                         맞춰 안목에서 출판한다.                     공간 디자이너, 작곡가 등 다양한 주체들과의 협업
                                                                                      으로 이루어지는 본 전시에서 각 작품들은 상호 반
                                                                                      응하면서 공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이는 창작의
                                                                                      조건들을 새롭게 구축하면서 대화의 가능성, 매체의
                                                                                      고유한 언어와 정서 등을 실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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