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PHOTODOT 2017년 6월호 VOL.43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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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환

                  김지현, 서상호, 이승환, 이차옥                임채욱 개인전                           민병헌 개인전
                  교수4인 단체전                          낙산, 꿈꾸는 산                         물가 Waterside

                  기간: 2017. 5. 31- 6. 5             기간: 2017. 5. 26- 6. 25            기간: 2017. 6. 2- 6. 27
                  장소: 갤러리인덱스                        장소: 갤러리노박                         장소: SPACE22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F3         서울시 종로구 낙산성곽서1길 24-1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390번지 미진프라자 22층


                  교수 4인이 사진으로 모였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임채욱 사진전 《낙산, 꿈꾸는 산》 전시가 5월 26일    민병헌은 정통 흑백사진 인화 방식인 젤라틴 실버
                  김지현, 서상호, 이승환, 이차옥 교수는 각자의 관심     부터 서울시 종로구 갤러리 노박에서 열린다. 이번       프린트를 고수하는 소수의 사진가 중 한 명으로, 그
                  사나 전문 분야의 대상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선보       전시는 쇳대박물관 주최로 5회째 진행 중인 《이화       의 작품이 보여주는 서정성과 독보적 형식미는 국
                  인다. 교수는 연구 분야가 확실하게 있고, 그것이 후     동 마을 박물관 전시회》의 일환으로, 임채욱 작가의      내외 사진계에서 지속적인 호평을 받아왔다. 이
                  학들에게 전수되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는        ‘산의 도시’, ‘한양도성’, ‘꿈꾸는 마을’, ‘파라다이스’   번 개인전 《물가 Waterside》에서는 그의 주요 작
                  직업군 중 하나다. 그런 그들이 신선한 도전, 사진을     등 4가지 테마의 사진 작품과 낙산의 일상, 연인, 사    품 중 〈Tree〉시리즈 5점, 〈Sea〉시리즈 6점과 함
                  통해 다른 세계로 일탈을 행한다. 김지현 교수는 전      계를 주제로 다룬 영상작품 3점도 함께 선보인다. 임     께, 2015년 군산에 정착한 이후 제작한 신작 〈물가
                  공 영역인 해양생물인 만큼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       채욱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너무나 가까이 있고        Waterside〉시리즈 30점을 선보인다. 그의 풍경 사
                  로 독도 바닷속을 10년 동안 촬영했다. 사진집 3권     너무나 흔해 빠져 우리가 미처 산이라고 생각하지        진은 거의 추상에 가깝다. 짙고 미묘한 블랙과 회색
                  에 달하는 사진들 중 엄선한 작품을 보여준다. 이미      도 못했던 해발 125미터의 낙산을 들여다본다. 오래     이 거의 단색조로 전개된 평면과 불현듯 나타나는
                  수차례 개인전을 열어온 서상호 교수는 전공을 떠나       도록 인간에게 산이란 산 아래의 일상이나 현실과는       한 점의 빛, 나무 잎새 혹은 파도의 가장자리, 다리,
                  자신의 스타일대로 소재를 다루며 또 다른 세계를        조금은 다른 세계였다. 누군가는 그곳을 꿈의 이상       제방, 언덕 위의 경계선 등의 풍경으로 구성되는 추
                  만들어가고 있다. 냉정하게 대상을 응시하고 포착하       향으로 부르기도 했으나 우리는 결국 늘 그 그늘 아      상적 이미지는 ‘회화적 사유를 하는 사진적 추상’이
                  는 이승환 교수는 미국 여행 중에 찍은 캐니언의 감      래에 있었다. 임채욱의 낙산에 대한 서사는 결국 유      라고 정의되기도 한다. 남도의 햇빛을 받으며 반짝
                  동을 사진에 담았다. 이차옥 교수는 은퇴 후 꽃을 소     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경계에 선 지난한 인간의 삶       이는 나뭇가지들과 물의 반사들을 담아낸 민병헌의
                  재로 사진을 촬영하며 자신의 표현 의지에 따라 다       과 거기서 작은 낙타를 타고 복작거리며 찾아가는        사진들은 섬세하기 이를 데 없는 흑백사진의 톤을
                  양한 변주를 주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갤      ‘실현할 수 있는 산’ 엔토피아(entopia)에 관한 이야  관객에게 전달한다. 그는 “온전히 자유롭게 사물을
                  러리 인덱스에서 열리는 《교수 4인의 사진전》은 5      기일는지도 모른다.                        바라볼 때 사물은 보이는 게 아니라 자신의 모습으
                  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계속된다.                                               로 나에게 다가온다. 나에게 사진은 ‘다른 눈’이다”라
                                                                                      는 인터뷰를 통해 작가의 관점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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