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2 - PHOTODOT 2017년 6월호 VOL.43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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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_June
                  전시 보도자료 보낼 곳 photodot3@gmail.com






























                                            © 김경모

                  갤러리수정 개관기획전                       송내순 개인전                           이태열 개인전
                  빈                                 흐르는 집                             THE COLOR OF SEA

                  기간: 2017. 5. 20 - 6. 14           기간: 2017. 5. 30 - 6. 11           기간: 2017. 6. 14 - 6. 20
                  장소: 갤러리 수정                        장소: 류가헌                           장소: 갤러리 IS
                     부산광역시 동구 수정공원남로 28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운동 자하문로 106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0-5
                     수정아파트 4동 A408

                  부산 동구 갤러리수정(대표/사진가 윤창수)에서는        한강 가의 아파트에 사는 사진가 송내순은 오랫동        사진을 마치 수채화처럼 느껴지게 하는 이태열 작가
                  5월 20일부터 6월 14일까지 ‘빈’ 것에 관한 이야기   안 ‘한강’을 보아왔다. 이른 아침이나 호젓한 저녁이     의 개인전이 오는 6월 14일부터 20일까지 갤러리 is
                  로 갤러리 개관 기념 기획 사진전이 열린다. 수정아      면 베란다로 나가 한강을 바라보는 일이 일상의 일       에서 열린다. 스코틀랜드 “Isle of Harris”에서 2년 동
                  파트는 부산 동구 원도심에 자리 잡고 있으며, 1969    부다. 돗자리를 펴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강물을 바      안 소나기 내리는 바다를 각기 다른 색으로 표현한
                  년에 완공되어 부산시민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이        라보는 이들, 홀로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이, 맥주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허물
                  제 50년을 바라보는 낡은 아파트가 되어 정들었던       를 한 캔 따서 마시는 이 등 연출된 듯 다양한 삶의     고 아날로그 사진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후 보정 작
                  사람들도 하나둘씩 떠나가고 있다. 사진가 윤창수        장면들이 두발 아래로 펼쳐졌다. 그렇게 무리 지어,      업 없이 카메라와 ND 필터만으로 도전한 작품들이
                  는 “이 낡고 버려지는 아파트를 문화공간으로 탈바       혹은 홀로 앉았다가 저마다 다른 갈래로 흩어지는        다. 물은 색이 없기에 모든 색을 자신의 색으로 가질
                  꿈시켜 부산 원도심 문화공간의 한 축으로 이어지길       사람들을 따라 송내순의 눈길도 여기저기로 옮겨 다       수 있다. 단지 바다의 색이 변하는 것은 장난꾸러기
                  바란다.”면서, 아파트를 직접 리모델링하고 기존 갤      녔다. 집에서 한강으로, 한강에서 집으로 오가는 동      마법사인 빛의 파장과 시간의 찰라 때문이다. 소나기
                  러리와는 사뭇 다른 문화공간을 만들게 되었다고 밝       선 안의 풍경들도 ‘한강 시리즈’의 일부다. 무표정한     구름이 렌즈를 감쌀 때에 바다의 변신은 시작된다.
                  혔다. 이번에 초대된 개관 기획전은 ‘빈’ 것들에 관한    아파트 건물 벽에 일렁이는 비정형의 빛, 사람의 뒷      이 변화하는 찰나의 오케스트라를 수채화로서 프레
                  이야기로 부산과 광주에서 활동 중인 5명의 생활사       모습, 방음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까지, 시선과 걸      임에 담아보았다. 바다가 푸른색만을 지닌 것이 아니
                  진가들을 초대하였다. 이석주와 이순희는 어머니와        음이 멈춰지는 대상들에 그녀의 마음이 오래 머무르       라는 것을 이해가 아닌 감성만으로 느끼기 바란다.
                  아버지가 떠난 후 비워진 자리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도록 두었다. 촬영의 궤적들 속에 자연스레 작가 자
                  채워내는 이야기이며, 윤창수, 황만기, 김경모는 유      신의 삶도 담겼다. 송내순 작가의 사진들은 〈흐르는
                  년의 아름다웠던 시절과 황폐해진 현재와의 겹쳐진        집〉이라는 제목의 전시와 책으로 묶여 2017년 5월
                  기억에 관한 이야기이다.                     30일부터 2주간 류가헌에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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