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PHOTODOT 2016. 12 Vo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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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weenless-#147, 2016, Digital Pigment Print, 150 x 120 cm  Betweenless-#027, 2016, Digital Pigment Print, 150 x 120 cm


                                                                            백승우는 자신이 찍을 수 있는 시기와 장소에서 직접 촬영을 해왔
                                                                     다. 직접 촬영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게 개념이 전달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태어나기 전 과거에 있었던 일,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사건을 직접 찍을
                                                                     수 없듯 시간적, 공간적 제한이 따르는 사진의 특성에 그는 큰 무력함을 느
                                                                     꼈다. 그러나 그는 사진 찍기의 한계를 느끼는 동시에 바로 그 지점을 굉장
                                                                     히 흥미롭게 바라보며 오히려 사진 매체에 반문하고 형식을 깨뜨리려 했다.
                                                                     그는 ‘수집’을 자신의 작업에 포함시킨다. 직접 찍지 않은 사진도 표현하고
                                                                     자 하는 맥락과 맞는다면 그 이미지를 자신의 이야기로 가져왔다. 원래의 맥
                                                                     락에서 떨어져 나온 이미지는 작가의 이야기가 덧 입혀져 새로운 맥락이 생
                  “사진과 사진가의 한계는 명백합니다.
                                                                     기게 된다. 백승우는 이 새로운 이미지를 ‘픽처’라고 말한다. 그는 이러한 픽
                  존재하지 않은 것을 찍을 수 없듯                                 처의 개념을 가져와 작업을 확장시킨다. 재조정된 사진이미지들은 픽처로서
                  시간과 공간의 예속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죠.”                          새로운 의미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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