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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리안













                              30년 일군
                    기업 매각하는 재미동포


                   홍명기                        회장














             재미동포 홍명기(82) 회장이 30년간 키워낸 기업 ‘듀라코                   겠다는 뜻을 밝혔다. 1986년 창업한 듀라코트는 수백 종

             트’를 거액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홍 회                    류의 산업·건축용 특수페인트를 제조하며 캘리포니아 주
             장은 “글로벌 코팅제 기업 ‘액솔타’와 1년 전부터 인수합                    리버사이드와 앨라배마 주 헌츠빌에 각각 공장을 두고 있

             병 절차를 밟아왔으며 6월 27일 최종 합병계약을 체결했                     다.
             다”면서 “지분 매각은 3차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                     홍 회장은 이 회사를 20년 만에 미국 내 시장 점유율 1위
             이며 8월 중순이면 매각 액수를 정확히 밝힐 수 있을 것”                    의 회사로 만들었고, 30년이 된 현재 연 매출 3억 달러를

             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각 규모가 10억 달러는 훨씬 넘는                   올리는 기업으로 키웠다. 그는 1954년 미국에 유학을 갔
             다”고 언급했다. 이어 “합병이 마무리되는 날까지 경영에                     다가 정착해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한 1.5세 한상(韓商)

             참여하고, 그 이후는 은퇴할 생각이며 자선활동에 전념할                      이다. UCLA 화학과를 졸업하고 26년 동안 페인트회사에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직장 생활을 했으나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승진 차별을
             홍 회장은 전 재산의 반 이상을 자신과 부인 이름으로 설                     받자 사표를 던지고 51세의 나이에 창업했다. 하루 3시간

             립한 재단에 헌납할 것이며 과거에는 이사장 직함만 가지                      씩 자면서 열정을 불태운 결과 산업·건축 철강용 특수도
             고 있었으나 은퇴 후에는 재단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                      료를 개발했고, 이를 생산하는 ‘듀라코트’를 세웠다.
                                                                 홍 회장은 지난 15년간 교육과 장학사업을 펼쳐 왔다. 폐                 99

                                                                 교 위기에 처한 남가주 한국학원을 살려낸 것을 비롯해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 건립, 항일독립운동의 성지로 꼽
                                                                 히는 LA 대한인국민회관 복원,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

                                                                 설립 등 동포 사회의 숙원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4월 27일 한국 차세대 리더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 세계

                                                                 한상들이 주도해 만든 ‘글로벌 한상 드림’의 이사장을 맡
                                                                 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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