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70-162
P. 34
고 그 분을 온전히 의탁하는 믿음인 것입니다. 그러면 사 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도와줍니다. 그런 까닭에
람은 빵만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좋은 만남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과의 만남은 단순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히 더 나은 사람이 되는 정도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새로운 피조물이 됩니다(고후 5:17). 새
도스토옙스키
로운 영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생을 얻게 됩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작가 도스토예프스키는 본래 니다. 마귀의 자녀로 살았던 사람들도 예수님을 만나면
불우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결핵으로 사망했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놀라운 변화가 예수님을 통해
고, 그의 아버지는 노인들을 학대한 지주로 주목되어 농 일어나게 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변화될 수 있습니다.
민들에 의해 살해당했습니다. 열여덟 살 되던 해 아버지 성경을 보면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다 변했습니다.
의 학살당하는 모습을 본 그는 그 충격으로 간질 발작을 고기를 낚던 베드로는 예수님을 만나 사람을 낚는 어부
일으켜 평생 지병으로 고생했습니다. 학교에선 따돌림 받 로 완전히 변화되어 예수님의 수제자가 되었습니다.
았고, 공부엔 흥미를 잃어 낙제를 하기도 했습니다. 청년 예수님을 만나기 전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
이 된 그의 관심은 사회주의였습니다. 기독교를 민중의 을 잡아 핍박하던 사람이었지만 다메섹으로 가던 도중,
아편으로 정의한 사회주의에 심취한 나머지 기독교는 권 예수님을 만나 변화되어 핍박자에서 복음 증거자로, 목숨
력에 기생하는 기생충과 같다고 여기고 사회주의 혁명을 걸고 복음을 증거하는 선교사로 변하여 기독교 역사에 빼
통해 세상을 바꾸겠다며 비밀조직에 가담했습니다. 결국 놓을 수 없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는 체포되어 총살형을 선고받게 되었습니다. 그 때 나 사마리아 수가성 우물가의 여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
이 28세였습니다. 총살형이 집행되는 날 그의 눈에선 후 님을 만나기 전 그녀는 사회에서 버림받은 여인, 참으로
회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억울하고 아쉬운 일생이었습니 외로운 여인이었지만 예수님을 만나 구원받고 변화되어
다. 사행집행이 막 시작될 무렵 “황제의 특명이오. 집행을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증거 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중지하시오.”라며 달려오는 병사가 있었습니다. 사형집행 누구든지 예수님을 만나면 변화가 됩니다. 이 한 주간도
중지 명령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내가 만난 예수 그리스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기적적으로 살아난 것입니다. 그는 사형 대신 시베리아 님을 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원합니다.
로 유배를 가야했습니다. 시베리아로 가는 기차가 간이역 하나님은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을 돌보시며 더운 낮
에 멈췄을 때 낯모를 부인이 신약성경 한 권을 주었습니 에는 구름기둥과 추운 밤에는 불기둥으로 언제나 함께 하
다. 그는 시베리아 수용소에서 흉악범들 틈에 낀 채, 노동 셨습니다.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 주셨습니다. 반석에서
을 해야 했고, 추위에 싸워야 했습니다. 사형을 기다리면 생수가 솟아나게 해서 그들의 갈한 목을 축여 주었습니
서 그가 감옥에서 할 수 있었던 것은 성경을 읽는 일이었 다. 그럼에도 그들은 하나님께 대한 불평, 불만은 끝이 없
습니다. 결국 그는 작은 성경책 속에서 말씀을 통해 하나 었습니다. 감사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은총이 더욱 크게
님의 음성을 듣고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임합니다. 그러나 원망하고 불평하는 자에게는 심판이 있
그가 얼마나 예수님을 사랑했는지 훗날 도스토예프스키 을 뿐입니다.
는 이렇게 신앙고백을 하였습니다. “만일 누가 내게 그리 그 결과 그들은 약속된 당,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
스도는 진리가 아니라고 증명한다 해도 나는 그 진리를 고 모두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버리고 그리스도의 곁에 서겠습니다. 나는 진리보다도 차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오늘 날 우리 인생길에서도 우리를
라리 예수와 함께 있고 싶다!”고 했습니다. 돌보아 주시며 성체의 현존으로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십니
이렇게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된 그는 사형 직전 기적적 다.
으로 사면돼 4년간의 수용소 생활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 그럼에도 우리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산다면
아온 그는 참혹했던 수용소 생활을 그린 『죽음의 집』을 우리는 불평하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천국으로 들어갈 수
썼고, 그리고 『죄와 벌』을 썼습니다. 그리고 수용소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삶에서 이스라엘 백성처럼
102 서 만난 사람들을 생각하며 쓴 작품이 『까라마조프가의 어떤 시련과 고통이 닥쳐와도 ‘원망, 불평’하며 살기 보다
형제들』입니다. 는 그것을 성장을 위한 하나님의 은총으로 생각하며 언제
무신론자, 사회주의자, 저항아, 반항아, 간질병 환자였던 나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비단 도스토예프스키만 그런 것은 아닙니
다.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렇습니다. 누구를 찾느냐, 누구
를 만나느냐에 따라 개인과 국가의 운명과 장래가 결정됩
니다.
만남은 결과를 낳습니다. 나쁜 만남은 나쁜 결과를, 좋은
만남은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좋은 만남을 통해 우리
는 변화하고 성숙합니다. 좋은 만남은 우리로 하여금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