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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빈 칼럼 - 태국 엿보기




























                                 계속되는 남부지역 사태





             탁신 총리 때인 2004년 1월 군 무기고 습격부터 시작된                    같습니다. 불교도들이 사는 마을에 이슬람교도가 소수로

             남부 폭동 사태는 심각한 국가적인 문제로 아직도 해결의                      같이 사는 경우는 있지만 이슬람교도가 사는 마을에 불
             실마리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교도가 소수로 사는 경우는 보기 힘듭니다. 결혼이나 유

             요즘은 언론 보도가 뜸하지만 여하튼 거의 매일 테러에                       산 상속 등은 코란의 계율에 따르고 일부다처제가 허용
             의해 사람이 죽습니다. 공무원, 경찰, 교사, 때로는 불교                    되며 술과 돼지고기를 먹지 않으며 하루 다섯 차례 알라

             승려 및 군인까지 공격을 당하기도 합니다.                             신에게 경배를 올립니다. 전국적으로 2,000 개가 넘는 사
             말레이지아 국경에 접한 지역부터 14개 도(‘, 짱왓)를 남                   원이 있고 이슬람 교리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학교가 200

             부지역이라고 구분하는데 여기에는 대부분 이슬람 신도                        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들이 몰려 있고 특히 국경을 접하고 있는 지역에 무슬림

             들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태국 무슬림의 4/5 이상 대부분은 말레이 무슬림으로 수
                                                                 니파며 싸뚠, 빳따니, 나라티왓, 송클라, 얄라 등 말레이지

             태국 이슬람교는 두 갈래로 나뉘어 들어왔는데 아유타야                       아 국경 지역 4개 주에 집중되어 있고 특히 PATTANI 는
             시절 아랍 상인들과 중국인에 의해 유입된 인도 무슬림,                      역사적으로 동남아 무슬림의 중심지로 태국 남부지역 무
                                                                                                                  103
             파키스탄 무슬림, 중국 무슬림이 있고 태국 남부지방이                       슬림의 총 본산이자 남태의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오랫동안 말레이시아와 교역하면서 흘러들어온 말레이                         지금도 이 지역 주민 절반 이상이 태국어를 모르며 40%

             무슬림으로 구분되는데 이들은 태국보다는 말레이에 더                        는 문맹으로 대부분이 빈곤층입니다.
             가까운 역사, 언어와 종교 및 문화적인 특성으로 과거부                      1511년 말라카 왕국이 망한 후 빳다니는 말라카의 부를
             터 많은 마찰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남부 지역 말레이 무                     이어받아 전성기를 누리다가 1688년 정치권이 끌란딴으

             슬림 집중 지역에는 태국 정부가 임명한 최고 이슬람 지                      로 넘어가고 1785년 태국에 합병 되었으나 외교권을 제

             도자로 “쭐라라차몬뜨리”가 있습니다.                                외하고 자치권을 인정 받았었습니다. 그러나 1791년 빳
             태국 무슬림들은 신앙심이 깊고 배타성이 아주 강한 것                       따니의 술탄 대신에 태국인 관료가 최고 행정권자로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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